크리스 리(39)씨
이번 학기부터 문학·글쓰기 강의
차세대 한국계 미국인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 리(39·사진)씨가 고국 강단에 섰다.
연세대는 리씨를 교수로 임용해 이번 학기부터 이 대학 언더우드국제대학(UIC)에서 문학 창작과 영어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4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했다. 지난해 펴낸 첫 단편소설집 <떠도는 집>으로 영어권 문학상인 ‘더 스토리 프라이즈’의 스포트라이트 어워드와 ‘푸시카트 프라이즈’의 스페셜 멘션을 수상했다.
그는 “전업작가의 길을 걷던 중 우연한 기회에 연세대 교원모집 공고를 보고 교수직에 지원했다. 강의실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에게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데뷔작 <떠도는 집>은 한국인에 대한 9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북한 탈북자 가족이나 미국 이민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중년 여성 등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애환을 담았다.
리 교수는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꿈꾸는 삶’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별한 계획 없이 그저 글이 좋아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학생들에게 “꼭 써야 하는 것은 써라. 언젠가 시장이 찾아오게 돼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열정적으로 살다 보면 꿈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수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는 “미국이나 영국은 몸에 배어 있는 느낌이지만 한국은 항상 배우는 느낌”이라며 “한국에 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외국에 비해 한국에서의 관심과 활동이 적은 편이었는데 이제는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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