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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청소년이 청소년에게 권합니다

등록 2013-09-23 19:53

[함께하는 교육] 교육 정보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독서는 일종의 사치다. 부모들은 자녀가 논술·구술 자료집을 보는 데는 아무 소리 안 하지만 철학책을 본다고 하면 “지금이 그러고 있을 때냐”고 소리친다. 그런 점에서 부산에 위치한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서원’의 인디고 아이들은 시대에 역행하는 용감한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모두가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매달릴 때 책읽기를 통해 세상과 만나고 지금 시대에 필요한 윤리적 가치들을 고민해왔다. <인디고 서원에서 정의로운 책읽기>(궁리·사진)는 이들이 읽은 다양한 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 책이 남겨주는 토론거리 등을 담은 책이다.

어른들이 추천하는 책들은 문학, 예술 등 흔한 분류를 따르지만 인디고 아이들은 책을 접하는 또래들이 흥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또래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주제로 잡고 각각의 책들을 소개했다. ‘삶이 지루한 친구들에게’(<청동 해바라기> 외 6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한 친구들에게’(<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외 9권) 등 8개 주제다.

우리나라에서 학생이 노는 건 일종의 죄처럼 여겨진다. ‘공부가 하기 싫은 친구들에게’ 챕터에서 <논다는 것>이라는 책을 소개한 최지윤(16)양은 “우리가 지금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놀기가 공부만큼 소중하고,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어떻게 놀면서 미래를 대비할까? 그것은 우리가 놀면서 배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노세요? 놀고 나서 허무함이 밀려오는 것이 아니라, 뿌듯함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요?”

인디고 아이들은 “책은 저희에게 변화를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정의를 향한 일렁거림을 일으켰습니다”라고 적었다. 그 일렁임의 경험을 다른 또래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김청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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