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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일 극우언론 ‘교학사 채택’ 소개하며
역사 왜곡 ‘후소사 교과서’ 합리화 나서

등록 2013-09-24 21:39수정 2013-09-24 22:37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칼럼서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일본이 주장하는 식민지근대화론에 바탕해 일제 강점기를 서술했다고 일본 언론이 소개했다.

일본의 극우 성향 일간지 <산케이신문>은 지난 21일치에 한국의 교과서 논란을 다룬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의 칼럼을 실었다. ‘교과서 문제 반성할 때’라는 제목의 이 칼럼에서 구로다 지국장은 “교학사판의 새 교과서는 일본통치 시대에 대해 지금까지의 ‘억압과 착취’만으로 보는 암흑사관을 부정하고, 일제 지배하에서도 한국인은 자기개발에 힘써 한국 사회가 발전했다는 역사의 다양한 면을 기술하는 등 좌파를 비롯한 공식사관이 무엇보다 싫어하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을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교학사 교과서가) 해방 후에 대해서도 독재자로 알려진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를 지킨 민족적 지도자로서 재평가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근대화와 경제발전 등 플러스(긍정적인 면)를 강조하고 있다”고 썼다.

구로다 국장은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과서 논란을 밑거름 삼아, 일본 안팎에서 비난을 산 후소사 교과서를 합리화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한국 보수계의 주류 언론은 특정 교과서(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압력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한국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일본의 교과서에 대해서도 압력을 가해 왔다. 한국에 있어 이번 ‘새 교과서 소동’은 지금까지의 일본 교과서 문제에 대한 도를 넘은 한국의 개입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몇년 전 극우 성향 학자들이 모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과거 일본군의 만행을 부정적으로 기술한 기존 교과서를 자학사관이라고 비판하며 후소사 역사교과서를 발간했고, 당시 한국과 중국 등 일제 침략의 피해를 본 나라들한테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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