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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취업률 95%’ 마이스터고의 환상

등록 2013-10-01 20:13수정 2013-10-01 22:22

첫 졸업생 취업 7달만에 9%p↓
특성화고도 19%p나 떨어져
“취업률 말고 취업 질 개선을”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마이스터고의 높은 취업률이 졸업한 지 7달이 지난 뒤에는 최대 2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의 취업률 역시 졸업 7달 뒤 최대 44%포인트나 떨어졌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졸업 직후 취업 성과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취업의 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취업유지 현황’을 1일 분석한 결과, 올해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와 26개 특성화고의 평균 취업률은 취업 7달 뒤 각각 9.4%포인트, 18.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월 기준 마이스터고 21곳의 올해 졸업생 3372명 가운데 3191명(94.6%)이 취업한 상태였으나, 7달이 지난 8월 기준으로는 2873명(85.2%)만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특성화고 26곳 졸업생 6041명 가운데 1월 취업자는 3154명(52.2%)이었지만, 8월에는 2013명(33.3%)으로 줄었다.

취업 뒤 퇴직해 무직 상태에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애초 직장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마이스터고 21곳의 졸업생 가운데 577명(1월 취업자의 18.1%)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이직했다. 특성화고 26곳의 경우도 무려 1503명(47.7%)이 직장을 잃거나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스터고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ㅎ고는 졸업생 100명의 취업률이 79.0%(79명)였으나 8월 취업자는 57%로, 취업률이 무려 2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도 졸업 당시와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취업유지자는 47명으로, 1월 취업자 가운데 59.5%에 그쳤다.

특성화고 중 취업률이 가장 많이 떨어진 ㄴ고는 졸업생 50명 가운데 1월에는 43명(86.0%)이 취업에 성공했지만, 8월에는 취업자가 21명(42.0%)으로 줄어 취업률이 무려 44%포인트나 하락했다. 8월 취업유지자도 12명에 불과해 1월 취업자 중 27.9%만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취업한 뒤 적응에 실패하거나, 적성과 다른 것을 발견하는 등의 사례가 상당수 발생해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라는 당초의 정책 취지를 달성하는 데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기홍 의원은 “고졸 취업률을 높이는 데에만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학생 개인의 적성과 전공에 맞는 진로 지도로 취업의 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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