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9명중 2명이 학회 관계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가 새마을학을 들고나와 16억원 규모의 교육부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한국새마을학회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학회 관계자들이 새마을학을 내건 영남대를 심사에서 통과시킨 셈이어서 심사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교육부는 지난 6월 국제협력선도대학 공모에 응모한 23개 대학 가운데 새마을학으로 응모한 영남대와 간호학으로 응모한 인제대 등 2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매년 4억원씩, 최대 4년간 16억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그런데 배재정 민주당 의원이 10일 교육부로부터 ‘2013년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 심사위원 명단’을 받아 분석한 결과, 심사위원 9명 가운데 이아무개 협성대 교수와 이아무개 경북대 교수는 새마을학회 부회장과 지역사회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협력선도대학 지원 사업은 대학의 시스템과 경험 등을 개발도상국 대학에 전수해 ‘한국형 교육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을 만든다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국제협력선도대학으로 선정되면 정부의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인정받는 것 자체가 대학에는 큰 자산이 된다고 설명한다. 영남대는 이미 새마을운동 국제화를 앞세워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과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배재정 의원은 “교육부는 의도적으로 이렇게 심사위원을 선정했거나, 심사위원이 공정하지 않게 선정됐는데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두 경우 모두 영남대에 대한 특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의 이주희 교육개발협력팀장은 “대부분의 교수들은 각각 10여개 학회에 소속돼 있어 그런 연관성을 알 수 없다. 개별 채점 결과 최고·최저점은 배제하는 식의 안전장치를 둬 의혹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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