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미국 출생…한국에서 초·중학교 다녀
유영익 위원장 “한국 부적응” 해명
야당 “국사편찬위원장으로 부적절”
유영익 위원장 “한국 부적응” 해명
야당 “국사편찬위원장으로 부적절”
‘미국에 당당해야 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반미”라고 규정해 구설에 오른 유영익(사진)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이 미국 국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유 위원장의 인사기록을 확인한 결과 유 위원장의 아들이 병역을 회피한 것으로 의심되며 국적 또한 미국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기록을 보면, 아들 유아무개씨는 1972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 위원장이 휴스턴대학 사학과 조교수와 부교수로 일할 당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사기록에는 아들 유씨가 현재 미국에 살고 있으며, 병역 의무가 없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법무부 국적과 관계자는 “2010년 이전 국적법에선 만 22살까지 국적 선택을 하지 않거나 미국 국적으로 선택한 경우 한국 국적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는데, 영 적응을 못하고 성적도 하위권이어서 다시 미국으로 보냈다. 대학 졸업 뒤에 다시 한국으로 데려왔는데, 또 적응도 못하고 취직도 안 돼 다시 미국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유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친북정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에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고 한 것은 반미정책”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안민석 의원은 “(유 위원장에게 미국은) 아들의 나라이자 학자로서 경력을 쌓은 곳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분에게 국사 기록의 무거운 책임을 맡겨서는 안 된다. 미국에 치우친 철학을 가진 유 위원장은 다른 자리면 몰라도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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