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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한국외대, 영어 제시문 읽고 핵심어 파악하기가 특징

등록 2013-11-05 14:08

한국외대 <인문(120분, 볼펜 사용)> 

[주요사항] 

 

[기출문제 경향] 

한국외대는 2010년 논술고사 이후 지금까지 동일한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한국외대의 논술문제 특징은 두 개의 영어 제시문을 읽고 공통 핵심어 또는 공통주제를 파악한 후, 나머지 자료에서 공통 핵심어 또는 공통 주제와 관련된 논지를 분석하고 비교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기본적인 영어 독해 능력을 평가하고 서로 다른 제시문과 자료를 통해 관련된 논지를 찾아내는 분석력을 동시에 평가한다는 점에서 한국외대 논술고사는 다른 대학과는 다른 독특한 평가방식을 취한다. 한국외대에서 요구하는 논지 분석은 주어진 제시문이나 자료의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서로 다른 자료가 지닌 논리적 구조에 대한 분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소 생소하거나 특정한 분야의 전문적인 내용(가령 과학, 공학, 예술 등)의 제시문 또는 자료가 출제된다고 하더라도 미리 겁을 먹지 말고 글의 논리구조를 파악하고 비교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처음 한국외대 논술 문제를 접하는 학생들은 낯선 유형과 지문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수년간 유사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충분한 유형훈련을 거친다면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올해 실시된 모의논술고사를 통해 한국외대 수시 논술의 유형과 난이도를 예측해 보면, 작년까지 치러진 논술고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유형과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외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훈련을 해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바로 기출문제 풀이의 중요성이다. 앞에서 말한 대로 유사한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면 같은 유형의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논술 대비 학습이기 때문이다.

 

[한국외대 논술 문제의 해법] 

한국외대 논술문제는 총 3문항으로 구성된다. 각 문항은 독립적인 평가 대상이지만 점층적인 연관성을 가지는 방식으로 출제된다. 즉 1번 문항에서 공통 논지 또는 핵심어를 정확히 찾아내지 못하면 2번 문항과 3번 문항을 해결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진다. 그러므로 수험생은 1번 문항의 해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논술모의고사를 통해 구체적인 해법을 살펴보자.

한정된 지면 관계상 제시문의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설명하므로 논제 원문은 한국외대 홈페이지(http://www.hufs.ac.kr)를 참조할 것.

한국외대 2014학년도 논술 모의고사

다음 <제시문>과 (자료)를 읽고, [문제 1]~[문제 3]에 답하시오.

<제시문 A>

Social welfare can be established just by the intervention of the state. The state should provide education, healthcare, unemployment benefits, and old age pensions for all. These are fundamental rights in a humane society. Such state-run welfare services are the property of the nation and therefore should be available to all. They are the physical manifestations¹ of the responsibility of society to each of its members. Thus the state should ensure the welfare for its people. It is a myth that the market can guarantee the welfare. The market cannot replace the active role of the state for social welfare

<제시문 B>

The increasing welfare bill paid by the state distorts the autonomous mechanism of the market. Social welfare can be achieved by the power of the market. The market must be allowed to flourish, and will do so if unhampered¹ by state intervention. The virtues of the market are said to include rational distribution as well as economic growth. Privatization² of healthcare, education, and pensions brings competition to the market and leads to better and cheaper services. If left to itself, the market will deliver the greatest good to society. The market can function as a social safety net better than the state. The thesis of the minimal state is closely bound to a distinctive view of the market as a self-generating mechanism.

(자료 1)

우리가 원하는 공동체는 국가가 복지에서 주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성취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중략>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며 파편화되고 인간존중이 결여된 삶의 방식을 동시에 야기시켰다. 국가는 이러한 삶의 방식을 보다 인간다운 삶의 방식으로 바꿔야만 한다. <중략> 시장은 자기 규제의 기능이 약하며 자기 이익의 실현을 우선시한다. 따라서 공동체 구성원의 건강과 안녕, 복지는 국가 활동에 의해 좌우된다.

(자료 2)

미국인들은 빈곤에서 벗어나는 데 있어서 개인의 노력을 권장하는 반면 그런 일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중략> 세금으로 빈민만을 구제한다면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 게으르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힘들여 번 소득의 일부를 희생해야 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 많은 미국인들은 사회가 생산하는 부를 분배하는 가장 공평한 수단이 시장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중략) 미국의 경제학자와 공직자들은 유럽지도자들의 관대한 복지 프로그램에 대해 계속 불만을 표해 왔다. 복지를 위해 세금을 인상하면 <중략>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국민들의 자립 의욕을 꺾는다고 생각한다.

(자료 3)

우리나라의 의료 정책은 공공병원 홀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략> 공공병원의 낙후로 인해 민간병원에 대한 수요와 의존도가 증가하였다. 더군다나 수익창출을 우선시하는 민간병원의 과잉진료 현상은 가속화했고, 이로 인해 환자들의 진료비는 급증하였다. <중략> 2005년 13.6%였던 공공병상의 점유율은 지난해 10.0%까지 떨어졌다.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 평균(75.1%)의 7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 병원의 주된 이용 환자는 장애인 및 노숙자 등 의료 사각지대에 내몰린 사람들과 저소득층들이다.

(자료 4)

“십만 원 가까이 빌릴 수 없을까요!”

밑도끝도없이 그는 이제까지의 수줍음이 싹 가시고 대신 도발적인 감정 같은 걸로 그득 채워진 얼굴을 들어 내면전에 대고 부르짖었다. (중략)

“빌려만 주신다면 무슨 짓을, 정말 무슨 짓을 해서라도 반드시 갚겠습니다.”

반드시 갚는 조건임을 강조하면서 그는 마치 성경책 위에다 오른손을 얹고 말하듯이 엄숙한 표정을 했다. 하마터면 나는 잊을 뻔했다. 그가 적시에 일깨워 주었기 망정이지 안 그랬더라면 빌려 주는 어려움에만 골똘한 나머지 빌려 줬다 나중에 돌려받는 어려움이 더 클 거라는 사실은 생각도 못 할 뻔했다. 그렇다. 끼니조차 감당 못 하는 주제에 막벌이 아니면 어쩌다 간간이 얻어걸리는 출판사 싸구려 번역일 가지고 어느 해에 빚을 갚을 것인가. 책임이 따르는 동정은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그리고 기왕 피할 바엔 저쪽에서 감히 두말을 못 하도록 야멸치게 굴 필요가 있었다.

“병원 이름이 뭐죠?”

“원산부인괍니다.”

“지금 내 형편에 현금은 어렵군요. 원장한테 바로 전화 걸어서 내가 보증을 서마고 약속할 테니까 권선생도 다시 한번 매달려 보세요. 의사도 사람인데 설마 당신 아내를 생으로 죽게야 하겠습니까. 달리 변통할 구멍이 없으시다면 그렇게 해보세요.”

내 대답이 지나치게 더디 나올 때 이미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중략) 무슨 말이 더 있을 듯싶었는데 그는 이내 돌아서서 휘적휘적 걷기 시작했다. 나는 내심 그의 입에서 끈끈한 가래가 묻은 소리가, 이를테면, 오선생 너무하다 든가 잘 먹고 잘 살라든가 하는 말이 날아와 내 이마에 탁 늘어붙는 순간에 대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가 갑자기 돌아서면서 나를 똑바로 올려다봤을 때 그처럼 흠칫 놀랐을 것이다.

“오선생, 이래봬도 나 대학 나온 사람이오.”

[문제 1]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공통 논제를 우리말로 제시하고,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요지를 각각 서술하시오. (400자 내외)

<제시문 A>는 사회복지가 국가의 개입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시장은 사회복지를 위한 국가의 적극적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고 보는 반면 <제시문 B>는 사회복지가 시장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제시문은 사회복지의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으나 사회복지의 주체가 누구여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여준다. 즉 수험생은 두 제시문의 공통논제는 ‘사회복지의 수행주체’임을 언급하면 된다. 이어서 아래와 같은 두 제시문의 핵심을 각각 밝혀야 한다.

<제시문 A> 사회복지는 국가의 개입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는 인간적인 사회의 근본적인 권리이다. 국가가 운영하는 복지 서비스는 사회가 그 구성원들 각각을 책임을 지고 있다는 실질적인 표시이다. 시장이 복지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은 신화에 불구하며, 시장은 사회복지를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제시문 B> 사회복지는 시장의 힘에 의해서 성취될 수 있으며 시장의 미덕은 경제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분배도 포함한다. 의료보험, 교육, 그리고 연금의 민영화는 시장에 경쟁을 가져오며, 그것은 더 좋고 저렴한 서비스를 가져다준다. 시장은 국가보다 사회안전망으로서 더 잘 기능할 수 있다.

[문제 2] <제시문 A>와 <제시문 B> 가운데 (자료 1)과 (자료 2)를 분석하기에 적합한 것을 각각 선택하고, 이를 활용하여 (자료 1)과 (자료 2)를 각각 분석하시오. (600자 내외)

이 문제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각각’이라는 조건이다. (자료 1)과 (자료 2)를 분석하기에 적합한 제시문은 각각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료 1)은 국가가 사회복지에서 주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국가가 역사적인 사회병리를 해결하고, 성장과 재분배와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함을 설명한다. (자료 2)는 미국인들이 가장 공평한 수단이 시장임을 믿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학자와 공직자들이 유럽식의 관대한 복지 프로그램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음을 설명하는 글이다.

<제시문 A>는 사회복지의 수행주체를 국가로 봄으로써 (자료 1)를 분석할 때 적합하다. ‘국가에 의한 복지 추구’가 되며, 국가에 의해 사회복지가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의 방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에 의한 사회병리현상 해결, 성장과 생산의 분배, 지속 가능성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설명해야 하고, 시장에 의한 복지사회 추구의 어려움에 대해서 설명해야 한다.

<제시문 B>는 사회복지의 수행주체를 시장으로 보기 때문에 (자료2)를 분석하는데 적합하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자료 2)는 미국인들이 가장 공평한 수단이 시장임을 믿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학자 및 공직자들이 유럽식의 관대한 복지정책에 대하여 불만을 표현하고 있음이 <제시문 B>와 공통된 논조임을 서술하면 된다.

[문제 3] <제시문 A>와 <제시문 B>를 활용하여 (자료 3)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 4)에 나타난 문제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시오. (800자 내외)

<자료 3>은 우리나라 의료 정책은 공공 병원을 홀대해 왔으며, 그 결과 공공 병원의 낙후로 민간 병원에 대한 의존도 상승, 진료비 증가를 초래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공 병원의 주된 이용 환자는 저소득층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제시문 A>에서 사회복지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자료 3>은 공공 병원의 낙후와 민간 병원 의존도 증가가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제시문 B>에서 주장하고 있는 의료민영화와 같은 시장의 원리가 적용될 경우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제시문 A>의 주장의 근거로서 사회복지는 국가의 개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 4>는 고학력지식인조차 시장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기 어려울 만큼 복지와 의료지원 체계의 열악한 현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할 때 사회복지가 실현될 수 있다는 논지를 도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 주도에 의한 전 국민 의료 보험 시행, 산모들의 출산을 국가에서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시행, 실업자에 대한 실업 급여 시행 등을 극복방안으로 제시 할 수 있다.

[한국외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위의 문제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외대 논술문제는 문항 1에서 요구하는 두 제시문의 공통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일 1번 문항에서 공통주제를 찾는데 실패 했다면 <제시문A>와 <제시문B>에만 매달리지 말고 나머지 자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머지 자료에서 1번 문항에서 요구하는 공통 주제의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서 강조한 바와 같이 한국외대는 수년간 같은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출문제를 빠짐없이 풀어보는 훈련을 통해 실전 적응도를 높이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이 될 것임을 명심하자.

송남권 논술칼럼니스트
최규윤 강남비상에듀학원 인문논술강사
안덕훈 이원장 학습전략학원 논술강사
어수창 청솔교육 연구정보원 인문논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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