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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학B형·영어B형, 9월 모의평가 때보다 어려워”

등록 2013-11-07 20:52수정 2013-11-08 10:49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서 기다리던 가족과 포옹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앞에서 기다리던 가족과 포옹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교사·학원, 수능 난이도 평가
“국어 A·B형은 9월과 모두 비슷”
“자연계 중상위권이 유리” 예상도
▷ 수능 문제지·정답 보러가기

7일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B형과 영어 B형이 9월 모의평가 때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수능부터 주요 과목의 이름이 국어·영어·수학으로 바뀌고 수험생들은 세 과목 모두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가운데 선택해서 시험을 봤다.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 가운데 영어 실력이 뛰어난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추정됐다. 자연계 학생들은 국어 A형과 수학 B형을 선택한 뒤 영어는 성적에 따라 A형과 B형을 골라 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 역시 영어에서 고난도 문제 한두 개를 맞췄는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중·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은 예상보다 높은 등급을 받아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넘기가 쉬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한 국어 A형과 수학 B형은 지원자가 늘어 최저학력기준 성취에 유리할 것이다. 반대로 인문계 학생들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 국어
1교시 국어 영역은 A형과 B형 모두 9월 모의고사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교사들과 입시업체들이 분석했다. 매우 쉽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 언어 영역보다는 약간 더 어려웠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한 A형의 경우 9월 모의평가 때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리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2~3개 포함돼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문계 학생들이 많이 보는 B형 역시 9월 모의평가 수준이었다. 김인봉 잠실여고 교사는 “지문으로 나온 이청준의 ‘소문의 벽’과 같은 작품은 교육방송 연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읽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채용석 교사는 “A형은 시디 드라이브 원리를 묻는 30번(홀수형 기준), B형은 푸코의 진자 실험 원리를 묻는 27번이 1등급을 가리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입시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은 B형에서의 고난도 문제로 고전소설 <옥루몽>을 지문으로 한 33번 문항을 꼽았다.

■ 수학
2교시 수학 영역은 A형의 경우 9월 모의평가 때와 비슷하다는 평가였고, B형의 경우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A·B형 모두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도 나왔다.

인문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A형에 대해 곽정원 불곡고 교사는 “2·3점짜리 문항은 학교 수업이나 교육방송 연계도가 높아 중·하위권을 배려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은 “평소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문제들이 많아 큰 혼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연계 학생들이 보는 B형은 9월 모의평가 때보다 어려웠다. 다만 9월 모의평가 자체가 쉬웠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수리 가형(자연계열)과 비교하면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개념을 이해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 기출문제 풀이에만 집중한 수험생은 어려움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B형에서 2차 정사각 행렬을 다룬 17번과 원점에 대칭인 연속함수 그래프를 다룬 21번이 고난이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성심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한 학생은 “수학 영역이 끝난 뒤 ‘문제가 미쳤다’며 우는 친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 영어
영어 영역은 A형의 경우 9월 모의평가 때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나왔고, B형의 경우 9월 모의평가 때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쉬운 A형은 20만여명, 어려운 B형은 44만2000여명이나 응시했다. 지난해 영어 전체 응시자 66만여명의 3분의 2 수준에 이르고, B형에 중위권 이상의 학생들이 대다수 몰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B형에서 좋은 등급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윤장환 세화여고 교사는 B형에 대해 “빈칸 추론 문제인 33~36번은 교육방송과 연계되지 않은데다 헷갈릴 수 있는 표현이 들어가 쉽게 풀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진화심리학 내용이 담긴 34번과 35번은 학자 논문에서 발췌했고 개념도 생소해 두세번 읽어도 쉽게 의미가 잡히지 않는 문항이다. 시간을 많이 소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김지훈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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