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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같은 학교 다니던 딸 성적 조작한 고교 교사

등록 2013-11-11 20:25수정 2013-11-11 21:27

동료교사에 부탁 세과목 점수 올려
교사 2명 사표…학생 0점 받고 전학
울산 사립고 교사가 동료 교사에게 부탁해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의 시험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 ㅅ고교 윤아무개(48) 교사가 최근 평가업무 담당인 송아무개(44) 교사에게 부탁해 같은 학교 1학년인 딸의 올해 1학기 중간고사 수학·사회 과목과 기말고사 국어 과목의 시험성적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 학교 쪽이 업무방해와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이들 교사를 울산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윤 교사와 송 교사를 불러 성적 조작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돈을 주고 받은 사실은 드러나지 않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학교 쪽이 교감·교사 등 5명으로 조사관리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 교사 딸의 중간고사 수학·사회 지필고사(객관식 시험) 점수는 각각 74.9점, 사회 92.6점인데, 서술형 평가(주관식 시험) 점수는 각각 46점, 35점으로 차이가 컸다.

학교 쪽은 “지필고사 점수와 서술형 평가 점수가 큰 차이가 날 수 없어 성적 조작이 의심됐다. 1학기 중간고사 때 오엠아르(OMR)카드 감별기기에 저장된 윤 교사 딸의 수학·사회 답안지 이미지파일 필체와 자필 필체도 차이가 있고, 기말고사의 국어 답안 오엠아르 카드도 감독인장 위치가 달라 오엠아르 카드를 바꿔치기한 정황이 짙다”고 밝혔다.

학교 쪽은 이들 교사를 징계하지 않고 사표를 받는 데 그쳤다. 윤 교사 딸은 해당 과목 성적을 모두 0점 처리한 뒤 전학 조처했다.

울산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사의 징계 여부는 학교재단 재량권으로 교육청에서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해당 교사들의 수사 결과에 따라 중징계 이상 불이익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성적 조작은 지난 9월 한 학부모가 “윤 교사 딸의 지필고사 점수와 서술형 평가 점수가 너무나 차이가 나 성적이 조작된 것 같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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