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고려대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에서 대상(국회의장상)을 받은 상일여고 시사동아리 ‘가온누리’ 학생들이 역할극을 하면서 안전한 먹거리 문제에 대한 대안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함께하는 교육] 교육 정보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
“동생이 언니 먹으라며 햄버거를 사왔다. 그런데 언니는 이미 밥을 먹어 배가 부른 상태였다. ‘나중에 먹을게.’ 이렇게 뒀는데 며칠이 지났지만 햄버거는 그대로 있었다. ‘왜 썩지 않을까?’ 자매는 궁금해하며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지난 2일 고려대 하나스퀘어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이하 ‘발표대회’)에서 대상(국회의장상)을 받은 상일여고 시사동아리 ‘가온누리’ 학생들의 역할극 내용이다. 가온누리는 이 역할극을 통해 ‘햄버거 가공식품 분류 및 식품첨가물 표시제 적용’을 주제로 완성한 안전한 먹거리 문제에 대한 대안정책을 소개했다.
“햄버거는 가공식품일까? 식품첨가물 표시는 왜 없지?” 학생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건 아주 사소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4년 정도 다닌 학원 1층에 햄버거집이 있었어요. 자주 먹다 보니 몸에 이상이 느껴졌죠. 어떤 첨가물이 있는지 살펴보고 싶었는데 적힌 게 없더라고요. 마침 햄버거 먹고 배탈이 난 친구도 있었는데 그걸 계기로 이 문제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가온누리 회장 박서정(2학년)양의 설명이다.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화를 걸어 질문부터 했다. 햄버거 자체는 어느 정도 조리 작업을 마친 조리식품인데 패티는 천연식품 재료에 첨가물을 가한 가공식품이라는 식으로 설명했다. 조언을 구하려고 농협 식품담당자, 서울 강동구 보건소 식품위생과 담당자 등을 만나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 결과 햄버거는 식약처 지침서에 따라 가공식품에 해당하고, 13가지 첨가물을 특징별로 분류해 기호를 표시하는 제도 도입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식품표시제 도입을 주제로 교내 캠페인도 벌였다.
실제로 햄버거를 놓고 실험도 했다. M사, L사, B사의 햄버거를 사서 2주 동안 상온에 방치한 뒤 썩지 않는 걸 보고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고려대학교 한국사회연구소가 주최한 이 발표대회는 학생 4~8명이 한 모둠을 구성해 지난 1월부터 9월 사이에 사회참여 활동 계획을 세우고, 실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소개하는 원고를 작성해 제출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학교와 지역사회 등 주변에서 발견되는 문제와 관련된 정책 조사,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정책과 공공정책 실현을 위한 실천 활동 내용 등을 적는 식이다. 올해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총 158개 모둠이 예선에 참가했고,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이날 본선을 치렀다.
김청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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