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홈스쿨] 늘어나는 자살
자살(自殺)이란, ‘행위자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할 의도를 가지고 자신의 생명을 끊는 행위’를 말합니다. 자살이 옳은 행동이냐 아니냐를 놓고선 역사적으로 다양한 윤리관과 종교관이 존재해 왔습니다. 자살을 긍정하는 사람들은 “인간은 누구든 자신의 생명에 관해 절대적인 권리를 갖는다”는 입장에서 자살을 바라봤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나 중세 때 “생명은 신이 준 선물이기 때문에 자살을 하는 건 신성에 대한 모독이다”라는 인식이 뿌리깊었습니다.
흔히 종교적으로나 관습적으로 자살은 금기시됐을 것 같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힌두교도들은 남편을 잃은 아내가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남편을 화장할 때 산 채로 자살하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정숙한 아내’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임금의 죽음을 놓고 신하가 순사(殉死)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근세 이후에는 각종 문학작품 등에서 자살을 미화하거나 동정하는 내용들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반면 자살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신과 국왕에 대한 의무를 포기하는 행위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교에서는 자살을 ‘인간에게 생명을 준 신성을 모독하는 행위’로 분류해 종교적 제재를 가했습니다. 가톨릭에서도 자살을 죄악시하는 사상이 강하고, 불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살을 놓고선 이렇게 ‘인간만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자유’라는 견해 그리고 ‘신을 모독하고, 주변 사람들을 배반하는 행위’라는 견해가 대립해왔습니다. 그러다 근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살 행위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자살의 원인을 파악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원인에 따라 자살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근대 이전에 나온 자살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중에는 ‘철학적 의미의 자살’이 많았습니다. 한 예로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군인으로 알려진 플리니우스가 저서인 <박물지>에 쓴 말은 철학적 의미로서의 자살 개념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그는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는 것이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최상의 선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자살 유형은 ‘정치적 자살’입니다. 특정한 정치적 이슈를 부각시키려는 목적으로 자살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1970년 11월13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피복공장 재단사로 일하던 노동운동가 전태일이 노동환경 개선을 외치며 온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자살한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자살이 올바른 행동인지를 놓고
다양한 견해가 있어 왔습니다
그러다 근대로 오며 자살 자체보다
자살 원인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이기적, 이타적, 아노미적 자살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자살을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자살을 막기 위해선
사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것이 ‘개인적 자살’입니다. 신경쇠약, 실연, 생활고, 가정불화, 장래에 대한 고민 등 개인적 자살의 원인은 수없이 많고 복잡합니다. 1969년 세계보건기구 연구자료를 보면 개인이 자살에 이르게 되는 동기를 꼽으면 989가지나 됩니다. 개인적 자살의 원인을 유전적 요인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례로 3대에 걸쳐 여러명이 자살한 미국의 작가 헤밍웨이 집안 이야기가 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 존 맨 교수는 자살하는 사람의 가족력을 살펴보면 가족 중 누군가 그런 시도를 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자살론>을 통해 개인적 자살을 사회적 차원에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살의 원인을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영역으로 남겨둘 게 아니라 집단과 개인의 상호적 인과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뒤르켐은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자살을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입니다. 이기적 자살은 개인이 사회에 결합하는 양식에서 과도하게 개인화 성향을 보일 때, 즉 개인과 사회의 결합력이 약할 때 나타나는 자살입니다. 이타적 자살은 그 반대로 사회가 과도한 집단화 현상을 보일 경우, 즉 사회적 의무감을 개인에게 지나치게 강하게 요구할 때 나타나는 자살입니다. 대표적 예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유행했던 일본의 ‘가미카제’와 ‘9·11테러’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 연합군이 상륙하자 일본군은 연합군의 진군을 막는 수단으로 가미카제 특공대를 편성해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종사들은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을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해 연합군 함대에 부딪히는 무모한 공격을 한 바 있습니다. 2011년 9월11일, 이슬람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는 중동에 미국문화가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고, 회교문화를 수호하기 위해 미국 여객기를 납치하고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미국 국방부 청사 등을 공격하는 자살테러를 벌였습니다. 아노미적 자살은 사회 정세 변화나 사회 환경의 차이 또는 도덕적인 통제가 결여됐을 때 나타나는 자살입니다. 뒤르켐은 예를 들어 경제 불황이 심각하거나 반대로 경제가 현저하게 번영하는 시기 등 경제 사이클이 지나치게 상승과 하락 곡선을 심하게 그릴 때 사람들의 일상은 불안정해지고 여기에 따라 아노미적 자살이 뒤따른다고 말했습니다. 뒤르켐의 논리로 보면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뒤르켐은 사회적 비통합과 비규제 등이 높은 자살률을 야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얼마 전, 자살한 기러기아빠가 4년 동안 홀로 한국에 남지 않았다면 자살하지 않았을까요? 자살의 원인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한 마디로 답하긴 어려울 겁니다. 다만 뒤르켐의 논리를 바탕으로 자살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기러기아빠를 자살로 내몬 데는 사회적 요인도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역사적으로 자살에 대한 찬반이 있었던 것처럼 자살을 삶의 열반이자 완성으로 여기는 생각까지 부정할 순 없을 겁니다. 다만 개인의 심리적 원인에 더해 다양한 환경적 조건 때문에 삶을 더 이상 영위할 수 없어 최후의 선택을 하는 거라면 그 행위는 막을 필요가 있을 겁니다. 자살의 사회학적 분석이 의미를 갖는 이유입니다. 통계로 이해하기 | 청소년 자살의 급증과 이유 최근 몇 년 새 특정 연령대의 자살이 늘어나는 현상도 뚜렷해집니다. 2009∼2010년 국내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는 ‘자살’이었습니다. 15∼19살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그래픽)은 2010년 28%로 2000년 14%의 두 배로 뛰었습니다. 국내 청소년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도 2000년 6.3명에서 2010년 8.3명으로 높아졌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소년 자살률 평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 현상입니다. 자살시도 청소년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살시도로 이어지는 첫 번째 스트레스는 ‘가정형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와의 갈등, 교우관계, 외모, 교사와의 갈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청소년에겐 사회나 다를 바 없는 가정 또는 학교 환경과 거기서 비롯된 관계들 때문에 자살이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교과서 펼쳐보기 | 생명 경시 풍조의 사례와 문제점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자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자신의 미래와 가능성을 쉽게 포기하는 행동이다. 또한 가족과 친구 등의 주변 사람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주는 잘못된 선택이다.(<중학교 도덕 1> ㈜미래엔, 266쪽) 논제로 정리하기 | 자살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맺기 2004년 한양대학교 정시 논술에서는 최근에 늘어나는 자살 문제를 소개한 글 ‘가’와 프랑스의 사회학자 뒤르켐이 말하는 자살과 사회의 상관성을 다룬 글 ‘나’, <심청전>에서 마을 부녀들에게 젖동냥을 해서 도움을 받는 심봉사의 사연을 다룬 글 ‘다’를 소개했습니다. 논제는 ‘가’를 읽은 뒤 ‘나’의 관점에 따라 ‘가’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내용으로 주어졌습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 논제를 통해서는 <심청전>에서 나오는 사람들처럼 남의 아이에게도 젖을 나눠줄 수 있을 만큼 다른 사람과 긴밀한 관계형성이 되어 있고, 서로 간의 믿음이 있다면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은 줄어들 거라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다양한 견해가 있어 왔습니다
그러다 근대로 오며 자살 자체보다
자살 원인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이기적, 이타적, 아노미적 자살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자살을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자살을 막기 위해선
사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것이 ‘개인적 자살’입니다. 신경쇠약, 실연, 생활고, 가정불화, 장래에 대한 고민 등 개인적 자살의 원인은 수없이 많고 복잡합니다. 1969년 세계보건기구 연구자료를 보면 개인이 자살에 이르게 되는 동기를 꼽으면 989가지나 됩니다. 개인적 자살의 원인을 유전적 요인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례로 3대에 걸쳐 여러명이 자살한 미국의 작가 헤밍웨이 집안 이야기가 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 존 맨 교수는 자살하는 사람의 가족력을 살펴보면 가족 중 누군가 그런 시도를 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자살론>을 통해 개인적 자살을 사회적 차원에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살의 원인을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영역으로 남겨둘 게 아니라 집단과 개인의 상호적 인과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뒤르켐은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자살을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입니다. 이기적 자살은 개인이 사회에 결합하는 양식에서 과도하게 개인화 성향을 보일 때, 즉 개인과 사회의 결합력이 약할 때 나타나는 자살입니다. 이타적 자살은 그 반대로 사회가 과도한 집단화 현상을 보일 경우, 즉 사회적 의무감을 개인에게 지나치게 강하게 요구할 때 나타나는 자살입니다. 대표적 예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유행했던 일본의 ‘가미카제’와 ‘9·11테러’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 연합군이 상륙하자 일본군은 연합군의 진군을 막는 수단으로 가미카제 특공대를 편성해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종사들은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을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해 연합군 함대에 부딪히는 무모한 공격을 한 바 있습니다. 2011년 9월11일, 이슬람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는 중동에 미국문화가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고, 회교문화를 수호하기 위해 미국 여객기를 납치하고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미국 국방부 청사 등을 공격하는 자살테러를 벌였습니다. 아노미적 자살은 사회 정세 변화나 사회 환경의 차이 또는 도덕적인 통제가 결여됐을 때 나타나는 자살입니다. 뒤르켐은 예를 들어 경제 불황이 심각하거나 반대로 경제가 현저하게 번영하는 시기 등 경제 사이클이 지나치게 상승과 하락 곡선을 심하게 그릴 때 사람들의 일상은 불안정해지고 여기에 따라 아노미적 자살이 뒤따른다고 말했습니다. 뒤르켐의 논리로 보면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뒤르켐은 사회적 비통합과 비규제 등이 높은 자살률을 야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얼마 전, 자살한 기러기아빠가 4년 동안 홀로 한국에 남지 않았다면 자살하지 않았을까요? 자살의 원인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한 마디로 답하긴 어려울 겁니다. 다만 뒤르켐의 논리를 바탕으로 자살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기러기아빠를 자살로 내몬 데는 사회적 요인도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역사적으로 자살에 대한 찬반이 있었던 것처럼 자살을 삶의 열반이자 완성으로 여기는 생각까지 부정할 순 없을 겁니다. 다만 개인의 심리적 원인에 더해 다양한 환경적 조건 때문에 삶을 더 이상 영위할 수 없어 최후의 선택을 하는 거라면 그 행위는 막을 필요가 있을 겁니다. 자살의 사회학적 분석이 의미를 갖는 이유입니다. 통계로 이해하기 | 청소년 자살의 급증과 이유 최근 몇 년 새 특정 연령대의 자살이 늘어나는 현상도 뚜렷해집니다. 2009∼2010년 국내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는 ‘자살’이었습니다. 15∼19살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그래픽)은 2010년 28%로 2000년 14%의 두 배로 뛰었습니다. 국내 청소년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도 2000년 6.3명에서 2010년 8.3명으로 높아졌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청소년 자살률 평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 현상입니다. 자살시도 청소년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살시도로 이어지는 첫 번째 스트레스는 ‘가정형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와의 갈등, 교우관계, 외모, 교사와의 갈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청소년에겐 사회나 다를 바 없는 가정 또는 학교 환경과 거기서 비롯된 관계들 때문에 자살이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교과서 펼쳐보기 | 생명 경시 풍조의 사례와 문제점 생명은 그 자체로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자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자신의 미래와 가능성을 쉽게 포기하는 행동이다. 또한 가족과 친구 등의 주변 사람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주는 잘못된 선택이다.(<중학교 도덕 1> ㈜미래엔, 266쪽) 논제로 정리하기 | 자살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맺기 2004년 한양대학교 정시 논술에서는 최근에 늘어나는 자살 문제를 소개한 글 ‘가’와 프랑스의 사회학자 뒤르켐이 말하는 자살과 사회의 상관성을 다룬 글 ‘나’, <심청전>에서 마을 부녀들에게 젖동냥을 해서 도움을 받는 심봉사의 사연을 다룬 글 ‘다’를 소개했습니다. 논제는 ‘가’를 읽은 뒤 ‘나’의 관점에 따라 ‘가’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내용으로 주어졌습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 논제를 통해서는 <심청전>에서 나오는 사람들처럼 남의 아이에게도 젖을 나눠줄 수 있을 만큼 다른 사람과 긴밀한 관계형성이 되어 있고, 서로 간의 믿음이 있다면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은 줄어들 거라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