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총장 공석 사태 해결하라” 강원도 원주의 상지대 교수와 학생들이 5일 오전 총장 공석 사태의 장기화와 재단 이사회의 파행 운영 등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교육부가 입주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옛 재단쪽 이사들에 이사회 파행”
비대위, 교육부에 해임 촉구 회견
‘직무유기’로 교육부장관 고발키로
비대위, 교육부에 해임 촉구 회견
‘직무유기’로 교육부장관 고발키로
학교법인 상지학원의 전횡 등으로 학내 갈등을 겪다 2010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조정을 거친 상지대 총장실이 지난 3월 이후 열 달째 비었다. 이사회도 계속 파행을 겪고 있다. 강원 원주에 있는 상지대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상지대는 1993년 김문기 당시 이사장의 공금횡령 등이 드러나면서 사학비리 문제의 대명사로 떠오른 뒤 오랜 학내 갈등을 겪었다. 2010년 사분위는 이사장 포함 전체 이사 9명 가운데 5명을 옛 재단 쪽 인사로 채우라고 결정했으나 교육부는 옛 재단 쪽 이사수를 4명으로 줄이라고 명령했다. 당시 상지대 비상대책위 쪽은 사분위 결정이 ‘도루묵’이라며 반발했다.
아니나다를까 옛 재단 쪽 이사들이 이후 1년 이상 이사회를 일부러 회피하고 있다는 게 비대위 쪽의 시각이다. 비대위 쪽의 심상용 상지대 교수는 “최근 학내 구성원이 추천한 이사 1명이 구재단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구재단 쪽 이사가 5명을 차지하게 됐고, 이들이 이사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2월 유재천 총장이 임기 만료로 그만둔 뒤 신임 총장 인선 작업은 진전없이 제자리 걸음이다. 8월에는 학생 1인당 교원수 미달 등의 문제로 교육부에게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정부 지원이 결정됐던 공공기숙사건설사업도 반납해야 했다.
심 교수는 “(비리 등으로 학교 경영에 피해를 준 종전 이사가 신임 이사를 맡지 못하도록) 최근 바뀐 규정대로라면 2010년 당시 구재단 쪽 이사 4명은 이사로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이 신규 교수채용을 방해해 결국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 들어가게 되는 등 학교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쪽은 학사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데도 교육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목원대나 덕성여대, 동덕여대처럼 임원간 분쟁이 있을 때 임원승인 취소 권한을 행사한 교육부 장관이 상지대 사태는 나몰라라 한다는 것이다. 상지대 비대위 소속 교수들과 학생 105명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원들간 분란 등을 야기하며 대학 운영을 방해하는 구재단 이사들을 교육부가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만간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구재단 쪽 이사가 과반수가 넘는다. 이들은 또 ‘(관선) 이사장이 문제 있다’고 주장하며 이사장 없이 이사회를 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중간에 있는 입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