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아동권리정책포럼에서 종합토론의 사회를 맡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흥식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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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정책포럼 토론회
아동권리정책포럼 토론회
12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국제구호개발 엔지오(NGO) 단체인 월드비전과 국회 지속가능경제연구회가 공동주최한 아동권리정책포럼이 열렸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포럼은 서울신학대학교 보육학과 황옥경 교수의 ‘학교폭력 요인 분석에 따른 실천적 대안제시’라는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황교수는 지난 8월부터 전국 5000명이 넘는 아동을 비롯해 부모, 교사,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을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니 ‘뚜렷한 이유 없이, 장난 삼아, 심심풀이’라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요즘 학교폭력이 10대들 사이에 하나의 ‘행동문화’로 보편화돼 있다”고 말했다. 또 황 교수는 “학교폭력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물음에 부모, 교사, 아이도 모두 학생 본인에게 있다고 답했다. 그다음이 부모”였다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하는 건 학생들의 인식 변화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사회적 정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가정이나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얘기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들은 학생, 학부모, 교사 외에도 학교전담 경찰관, 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장 등 다양했다. 강원도 동해 묵호중 3학년 조흥진군은 요즘 학교에서 학생과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끼리의 대화도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학생과 선생님,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교내에 확대하고 학생자치위원회를 활성화해서 서로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인천에 사는 학부모 김형희씨는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서로 남의 탓으로 돌리려고만 한다”며 “부모도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자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부모들에게 학교폭력 관련 교육을 의무화해서 바쁘면 직장 안에서라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을 주문했다. 학교전담 경찰관으로 활동중인 전북 정읍경찰서 강영훈 경감은 “학생들이 문제가 터졌을 때 어른들의 도움을 거부하는 건 소통이 안 돼서”라며 “현장에서 겪어보니 어설프게 아는 척해서는 안 된다. 먼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진심으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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