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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18년차 철학교사가 가려낸 ‘읽고 싶은 책’

등록 2013-12-30 19:39

[함께하는 교육] 교육 정보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책들의 대부분은 ‘읽어야 할 책’이다. ‘의무’처럼 주어지는 방대한 추천 목록 앞에서 청소년들은 움츠러들기 십상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읽고 싶지 않다면 재미도 깨달음도 얻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절절하게 책이 읽고 싶어질까.” 서울 중동고등학교 안광복 교사가 이에 대한 나름의 답을 담은 <성장을 위한 책 읽기>(학교도서관저널·사진)를 펴냈다. 문학과 역사, 철학과 종교, 과학 등 분야별로 나누어 50여권의 책을 고른 방식은 여느 청소년 추천 목록과 다를 바 없지만,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책’이 아닌, ‘읽고 싶을 책’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책장을 펼치면 저자의 직업이 다름 아닌 ‘교사’이며 그의 관심이 늘 청소년에 쏠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권 소개마다 교육 현장에서 몸소 느낀 체험과 문제의식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영미와 유럽 쪽이 중심인 우리나라의 인문교육 과정 탓에 서구 중심의 사고에 길든 아이들을 위해 터키의 문학작품인 <당나귀는 당나귀답게>를 소개하며 ‘건전한 지성에게는 국경이 없다’고 덧붙인다. 연애를 금기사항처럼 여기는 우리의 교육 풍토에서 사랑의 가슴앓이를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아슬아슬한 연애 인문학>을 펼쳐놓는다. 젊음이 뚝뚝 묻어나오는 발랄한 문투로 청춘들이 아쉬워할 법한 연애 지혜를 튼실하게 알려준다며 책에 대한 흥미를 북돋는다.

판타지에 익숙한 청소년에게는 서양 중세의 일상을 1인칭 관점에서 눈에 보이듯 그려낸 <소설로 만나는 중세이야기>를 권한다. 독서 지구력이 짧고 조급한 청소년, 과학은 까칠하고 딱딱해서 싫다는 아이들, 공부 때문에 싸우는 부모와 아이 등 다양한 상황과 독서 습관으로 고민하는 독자들을 세심히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안광복 교사는 <시크릿하우스>를 소개하는 글에서 저자가 다름 아닌 을 펴낸 데이비드 보더니스라는 것을 밝히며, 청소년 도서를 고르는 일은 검증의 부담이 큰 작업이지만 믿을 만한 저자는 추천에 따르는 부담을 확 낮춘다고 적었다. <성장을 위한 책 읽기> 또한 18년차 철학교사이자 <열일곱 살의 인생론>, <철학, 역사를 만나다> 등 10여권의 책을 펴낸 믿을 만한 저자라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 권하기에 부담이 없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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