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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5 15:23 수정 : 2005.01.25 15:23

25일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봉성근 강남교육청 중등교육과장(오른쪽)이 강남의 ㅊ중학교 성적조작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학생이 원래 작성한 답안지(왼쪽)와 체육교사가 작성한 답안지 복사본을 비교 설명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서울 강남교육청 감사결과…“골프부 3학년생 고교진학 어려울까봐”

서울 강동구의 ㅂ고교 교사 ㅇ씨가 검사아들의 시험답안지를 십수차례에 걸쳐 계획적으로 대필하고 관리해온 것이 드러나 파문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유사한 부정이 시도된 것이 밝혀졌다.

서울 강남교육청은 교내 운동부 학생 2명의 시험 답안지를 바꿔치기 했다가 들통난 공립 ㅊ중학교 체육교사 ㅎ아무개씨를 25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강남교육청은 ㅎ교사의 파면과, 보고체계를 무시한 이 학교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 등 관련 교원들의 징계를 서울시 교육청에 요청하기로 했다.

25일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ㅎ 교사는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 때 골프부 3학년 학생 1명의 수학 답안지와 또 다른 학생 1명의 수학 영어 사회 과목 답안지를 바꿔치기했으나 채점 과정에서 들통났다.

ㅎ씨의 답안지 바꿔치기는 지난해 10월7일 3학년 수학담당 ㄱ교사가 채점과정에서 ㄱ학생의 답안지가 2매인 점을 문제삼으면서 꼬리를 밟혔다. 또 사회과 ㄱ교사도 지난해 11월26일 골프부 ㅇ학생의 성적이 평소보다 높은 점을 의심하고 해당 학생을 추궁해 부정행위를 파악했다. ㅊ에서 일어난 교사에 의한 시험지 바꿔치기는 지난해 11월29일 교무실에서 ㅎ교사 본인이 ㅇ양 3과목, ㄱ양 1과목을 대리 작성해 교체한 사실을 인정한 데 이어 전체 교사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학교쪽은 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ㅎ씨는 “골프부 학생들의 내신이 낮아 고교 진학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답안지를 조작했다”고 해명했고, 해당 학부모들은 “골프를 전공할 계획이기 때문에 성적에 관심이 없었다”며 대가성 여부를 부인했다. 이들 중 한명은 골프 특기생으로, 다른 학생은 내신과 관계없는 고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ㅊ중학교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은 답안지를 바꿔치기한 ㅎ교사에게 서면경고하고 지난달 기말고사 때 시험감독에서도 뺐으나 이런 사실을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다. <한겨레> 사회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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