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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자연 속에서 끝없이 걷고 싶었다.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왔다”

등록 2014-01-29 18:22

정진화 전 전교조 위원장
정진화 전 전교조 위원장
네팔 교육문화탐방대 일원으로 참가한
정진화 전 전교조 위원장 인터뷰
2007년 46세의 나이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최연소 당선된 뒤, 2008년 위원장에서 물러나 현장 교사로 돌아간 정진화씨(53)가 네팔 교육문화탐방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그에게 탐방대 참가 동기와 소회, 그리고 정부와 벌이고 있는 전교조 법외노조화 법정 공방과 그 전망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현재 서울 양천구 목동중에서 도덕을 가르치고 있는 정씨는, 전교조 전직 위원장ㆍ창립 관련 원로들과 함께 지도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위원장 재직 때 이미 탐방대 구상 소식을 들었다는 정씨는 “개발되지 않은 고유의 삶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는 대자연 속에서 끝없이 걷고 싶었다. 내 삶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싶었다.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왔다”고 말문을 뗐다. “2006년 전교조 서울지부장 시절에 연해주 고려인 마을 설립 과정에 책을 지원하는 사업을 어렵사리 했었다. 물론 교원단체나 노동단체와의 국제적 연대도 필요하지만, 전교조 역사가 이쯤 되면 갖고 있는 것을 좀 나눠줘야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이 탐방대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성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라며 “방문이 끝난 뒤에도 자매결연 등의 형식으로 교사와 학생 간에 깊이 있는 소통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더 나아가 이런 학교들이 네팔을 방문하는 한국 교사들이 둘러보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법의 심판대에 선 법외노조화 공방과 관련해서는 “설립 초기 이미 10년의 비합법 기간을 거쳤고, 그 이후 10년의 합법 기간도 있었다. 이미 충분히 단련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교사들 간에 오랜만에 전교조와 삶의 연관성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있었다. 사회 보수화에 따른 보수 진영의 공격이 거세지겠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을 더 겸손한 자세로 돌아볼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을 정점으로 일부 줄어든 조합원 수가 더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다시 시작하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위원장 선거 때 자신이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던 구호를 나지막히 되뇌었다. “아이들 속으로, 학부모 곁으로”

글 사진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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