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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음악 즐기며 꿈·진로 찾는 여유를

등록 2014-03-10 19:42수정 2014-03-10 21:16

김상호 박사의 톡 까놓고 진로 talk
요즘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은 무슨 낙으로 스트레스를 풀까? 남학생은 주로 게임을 좋아하며 여학생은 화장하고 자신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다. 사실 너무 이른 나이에 화장을 시작하고 게임을 많이 하게 된다면 피부가 상하고 두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서 권장될 것이 못 된다.

반면에 수십년 전 컴퓨터게임이 없고 화장도 하지 않던 시절의 많은 중고등학생들은 라디오나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들으며 학업 스트레스를 풀었다. 음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에게 유익한 벗이며, 즐거움이자 스트레스를 푸는 탈출구 역할을 해왔다. 사실 음악은 삶을 성찰하고 완성하는 중요한 도구이기도 하다. 공자는 <논어>에서 ‘흥어시(興於詩), 입어례(立於禮), 성어악(成於樂)’이란 말도 남겼다. 시로써 마음이 일어나고, 예로써 몸을 세우며, 음악으로써 품성을 이룬다는 뜻이다. 여기서 악(樂)은 협의로 해석하면 음악이 될 것이지만, 광의로 해석하면 질서 잡힌 풍류 등의 의미다. 결국, 음악은 삶을 풍부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덕목이며, 힘겨운 노동을 이겨내게 도와주는 활력소이며, 삶의 긴 여정 속에서 기쁨과 사랑의 마음을 키워주고, 슬픔과 성난 마음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수많은 장르의 음악에서 유독 많이 다루는 주제는 꿈과 사랑이다. 이런 노래를 들어보면 꿈과 사랑은 우리가 꼭 지켜내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실과 이상은 언제나 대립하며 그 속에서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질기게 지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긴 인생의 여정 속에서 꿈을 찾아 헤매는 사람도 있으며, 꿈이 뭔지 몰라 멍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환상을 꿈이라 믿으며 이를 이루고자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진정한 꿈을 향해 현실과 부딪치며 답답한 고민에 빠지기도 할 것이다. 진로 찾기에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음악 속에서 위로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인생은 렌카의 ‘The show’의 가사처럼 ‘인생은 미로’와 같고, 조용필의 ‘꿈’의 가‘사처럼 ‘이 세상 어디가 늪이고 어디가 숲’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김원준의 ‘쇼’처럼 ‘각자는 각자의 인생이란 무대 위의 주인공’인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무대 위에서 카니발의 ‘거위의 꿈’ 가사처럼 ‘운명이란 벽’에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럴 때 애니 머리의 ‘You needed me’의 가사처럼 ‘삶이 혼란스럽고, 혼자라고 느끼게 되며, 이 길이 틀린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만 인생 진로는 ‘Welcome to my world’의 가사처럼 ‘두드리면 열릴 것이며, 찾으며 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Why’의 가사처럼 ‘고통의 시간 후에 더 크게 웃을 수 있으며, 비 온 후에 해가 비치는 것’이다. 각자의 삶이란 무대 위에서 정답은 없으며, 인생은 대립적인 것으로 가득하기에 더욱 자신의 진로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조니 미첼은 ‘Both sides now’란 노래의 마지막 구절에서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이라고 표현했는지 모른다.

세상이란 무대가 복잡해졌기에 진로 탐색이 더욱 어려워졌다. 복잡한 삶 속에서 나에게 꼭 맞는 진로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리자. 성인이 되어 중년의 나이가 되어도 인생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물며 청소년기에 자신이 누군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긴 여정 속에서 빨리 진로를 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결코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삶의 진로를 일찍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한 뒤 정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강박관념을 버리고, 음악에 기대어 좀더 여유를 가지고 나의 꿈과 진로를 탐색해보자.

김상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자격연구실 연구원 <톡 까놓고 직업 톡>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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