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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정부의 책값 50~60% 인하 권고에 반발…90여개 출판사 “교과서 공급 중단”

등록 2014-03-20 22:31

배포 끝나…전학생은 불편 겪을듯
교과서 가격을 두고 교육부와 실랑이를 벌이던 출판사들이 교과서 추가 발행과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학기가 시작해 교과서 배포가 끝난 상황이라 당장 큰 충격파는 없겠지만, 전학생 등 일부 학생은 교과서 구입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90여개 교과서 출판사로 이뤄진 사단법인 한국검인정교과서는 20일 가격이 정상화될 때까지 교과서 발행과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가 6일과 18일 교과용도서심의회를 열어 두차례에 걸쳐 출판사 ‘희망가격’에서 50~60% 정도씩 내리라고 권고했고, 출판사들은 반발해왔다. 출판사 쪽 교과서가격대책특별위원회 황근식 간사는 “(교육부가) 2차 권고를 할 때 1차 때보다 고작 100~300원 높인 가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교육부는 24일 교과용도서심의회(가격 결정 및 발행 분과)를 거쳐 교육부 장관의 교과서 가격조정 명령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 집계 결과, 출판사들이 제출한 올해 고교 교과서 1권당 희망가격(전과목 평균)은 지난해보다 73%(4630원) 정도 오른 1만950원이다.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은 검인정교과서는 초등학교 4과목, 고등학교 대부분의 과목 교과서다. 중학교 교과서는 지난해 모두 결정돼 이번 사태와 관계가 없다. 이에 따라 초등·고등학생이 다른 출판사 책을 사용하는 학교로 전학을 가거나, 책을 분실한 학생이 추가 주문을 하더라도 책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

황 간사는 “지금까지 가격이 결정되지 않아 서점에서 교과서를 살 수 없는 상황이다. 전학생의 경우 지금까지는 출판사에 연락이 오면 대략적인 가격을 붙여 보내주곤 했지만, 이젠 이런 것을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가 주문 분량은 학기 초 공급한 분량의 5~7%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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