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박사의 톡 까놓고 진로 talk
언어는 표현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는 가장 많이 활용되는 표현 수단이다. 시인은 시로, 영화감독은 영상 작품으로, 음악가는 노래곡이나 노랫말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동일한 말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어이아이(於異阿異·어 다르고 아 다르다는 뜻)라고 하지 않던가?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사뭇 다른 결과를 만든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 말 그리고 이야기를 시·희곡·시나리오·광고문구·소설 등으로 표현한다. 대중은 그 표현의 아주 작은 차이도 느끼고 결국 그 작은 차이가 매우 큰 차이를 만든다. 그래서 국어는 감수성과 관련성이 있다. 흔히 국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섬세한 사람이 많다. 또한 국어는 창의성과 관련성이 높다. 사람들은 동일한 이야기도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예를 들어, 물리학자의 경우 아무도 모르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논문을 쓴다면 시인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알 수 없도록 다르게 표현한다. 국어가 가진 특성은 새로운 표현 방법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어 과목은 창의성과 관련성이 높다.
국어가 많이 활용되는 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실 영어가 많이 활용되는 직업보다 국어가 많이 활용되는 직업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먼저 문어 능력이 중요한 직업으로는 소설가·수필가·전문평론가·칼럼니스트·시인·논술강사·취재기자·편집기자·방송작가·출판편집자·판사·번역가·투자분석가·고위공무원·외교관·동화작가 등이다. 반면 구어 능력이 중요한 직업은 아나운서·검사·변호사·쇼핑호스트·공인노무사·만화가 및 애니메이터·통역가·속기사·기상캐스터·성우·배우·유치원교사·초등학교교사·중등학교교사·학원강사·직업훈련교사·상담전문가·임상심리사·심리치료사·언어치료사·독서지도사 등이다.
문어 및 구어 능력이 모두 필요한 직업으로 대학교수·인문과학연구원·사회과학연구원·경영컨설턴트·광고 및 홍보전문가·통상전문가·논술지도사 등이다. 번역가·통역가의 경우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번역 및 통역은 우리말로 전달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므로 국어 능력이 상당히 요구되는 직업이다.
이들 직업 외에도 국어는 일상적인 평범한 사람의 직업생활에서도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과목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직장생활을 할 때 영어 실력이 문제가 되지, 국어 실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국어가 직업 능력 발휘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평범한 대졸사원이라면 한번쯤 자신의 국어 능력이 빈약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특히 국어를 많이 활용하는 직업일수록 국어 능력 부족과 어려움을 잘 알 것이다. 직장에서 대화하거나 일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은 외국어가 아니라 국어다. 많은 직장인이 국어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어를 활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가 직업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매일 국어로써 사람들을 설득하며 회의자료나 보고서, 기획안, 입찰서류를 작성하고 편지글에 자신을 표현한다. 그럼에도 국어를 올바르게 활용하여 기획안을 작성하거나 발표하는 능력은 소홀히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국어는 대부분의 직업 활동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과목이다. 따라서 국어를 좋아하고 잘한다고 해서 꼭 국어와 관련된 학과의 직업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아래의 표는 국어와 관련성이 높은 학과를 정리한 것이다. 진로 탐색에 참조하기 바란다.
김상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자격연구실 연구원. <톡 까놓고 직업 톡> 저자
국어과목과 관련성이 높은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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