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광성중학교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내 학교 1000여곳의 옥상에 올해 말까지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그 1.5%에 불과한 15곳의 학교에만 설치가 완료됐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서울교육청, 21개월전 시와 협약
민간업체서 전기 생산해 판매뒤
수익금 일부 학교 주기로 했지만
시교육청 소극태도로 확산 안돼
“에너지교육·유휴공간 활용 효과
시교육청·교장 적극추진 나서야”
민간업체서 전기 생산해 판매뒤
수익금 일부 학교 주기로 했지만
시교육청 소극태도로 확산 안돼
“에너지교육·유휴공간 활용 효과
시교육청·교장 적극추진 나서야”
서울 마포구 광성중학교 옥상(1100㎡)을 지난해 12월부터 짙푸른 색깔의 태양광 패널이 뒤덮었다. 패널(사진)을 설치한 민간 사업자는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고, 학교에는 옥상 사용 임대료를 낸다. 광성중이 이렇게 얻는 수익이 한해 200만원 정도다. 이 학교의 민경훈 행정실장은 “교문 앞에는 하루 발전량을 표시해 학생들의 에너지 절약 습관을 키우는 교육 효과도 누린다. 유휴공간을 활용해 환경보호를 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태양광 패널은 2012년 6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 (사)서울시시민햇빛발전소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어 들어오게 됐다. 당시 시교육청 등은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서울시내 1000여개 학교에 설치하기로 했다. 시설비는 민간 사업자가 모두 대되 전기 판매 수익금 일부를 학교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전부 가동하면 1년에 서울시 3만가구가 쓸 수 있는 3.84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재성 서울시 햇빛발전팀장은 “태양광 발전은 첨두부하(전력 소비가 정점에 이르는 순간의 사용량)에 이르는 오후 시간대에 생산돼 국가 차원의 에너지 수요 관리에서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해각서를 맺은 지 1년9개월째인 25일 현재, 서울 시내에 양해각서에 따라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학교는 15곳(시설수는 17곳)에 불과하다. 왜 그럴까? 시민단체 등은 시교육청의 부정적 태도를 주요 이유로 꼽는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의 강병식 국장은 “시교육청에서 관심을 갖지 않아 확산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짚었다. 박규섭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사무국장은 “노원구의 한 학교는 2012년 7월에 교장과 협의를 마치고 시행하려 했는데 문용린 교육감으로 바뀐 뒤 크게 지체돼 최근에야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도 “시교육청은 시설을 설치하면 학교 증축 때 어려울 수 있다고 하지만, 학생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서 (증축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 측면도 있다. 시교육청이 움직여주면 빠르게 확산될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김헌암 교육시설과장은 “학교 옥상 방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학교 구성원의 공감대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익금이 한해에 200만~3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태양광 시설 설치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시교육청은 곽노현 교육감 시절 맺은 서울시와 공동사업보다는 자체적인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순진 서울대 교수(환경대학원)는 “서울에선 학교 옥상이 태양광 발전에 가장 적합하고, 지역 주민의 에너지 소양을 높여주는 효과가 크다. 학교 관리 주체인 시교육청과 교장의 구실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음성원 김지훈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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