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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교 시험은 미리 치르는 대학입시

등록 2014-04-14 19:40

안연근 교사의 대입 나침반
학교별 중간고사가 4월 중순 이후부터 치러진다. 학생 중에는 수능과 교과 공부를 따로 생각하여 학교 시험의 중요성을 간과하기도 한다. 그러나 금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54.6%나 된다. 전형요소 중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학교 시험은 ‘미리 치르는 대입’으로 인식해야 한다.

중요해진 학교 시험! 효율적 대비법은 무엇일까. 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방법이 좋을까. 27년의 교직 경험을 가진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교의 시험은 단순 암기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항마다 지문을 주고 이해력과 사고력을 평가한다.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공부 다음과 같이 접근해보자.

시험공부 시작, 반드시 교과서로 해야 하나

시험기간에는 으레 교과서로 시험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나 교과서 읽기식 공부는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이 선명하게 구분이 안 된다. 교과서 내용 중에는 아는 것도 있을 텐데, 이것까지 공부하려니 학습량이 많아진다. 또 학생들은 교과서를 읽어가며 자기 나름대로 시험 문제를 구성하지도 못한다. 맹목적으로 읽을 뿐이다. 시험은 열흘 이상 남았는데 재미없는 교과서 정독하려니 집중도는 떨어지고. 졸다 보면 어느새 시험은 코앞이다. 시험공부를 반드시 교과서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일 뿐이다.

문제지 중심으로 시험공부를 시작하자

문제풀이 위주 공부는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이 분명히 구분되고, 모르는 것을 확실히 이해해야겠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 문제를 통해 개념과 원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문제풀이 공부는 집중력을 필요로 하고, 교과서보다는 덜 지루하므로 시험기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문제지 풀 때 유의할 점

교과서·문제집의 요약·정리를 미리 정독하고 문제를 푸는 것은 힌트 보고 정답 찾는 커닝식 공부이다. 곧바로 문제를 풀자. 학교 시험은 가르친 범위 안에서만 출제하므로 맞힐 수 있는 문제가 상당히 있다. 문제 풀 때 정답 외우기식 공부는 금물. 시험문제는 변형·응용하기 때문이다.

채점할 때 유의할 점

정답해설을 보지 말고 채점만 하자. 정답해설을 읽으면서 채점하면 ‘아는 것이었는데~’ 하고 틀린 문제에 관용을 베풀기 쉽다. 정답 표기도 하지 말자. 틀린 문제를 한번 더 풀기 위해.

틀린 문제 스스로 해결하기

틀린 문제 중에는 실수로 틀린 것도 있다. 또 틀렸다는 것을 알고 풀면 그 자체가 힌트가 되어 맞을 확률이 높다. 정답해설을 보지 않고 틀린 문제를 스스로 노력으로 해결하기. 이것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이다.

오답정리는 두번째 풀어서 틀린 것만

두번째 풀어서 또 틀린 문제! 이 문항이야말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배이므로 이를 잘 챙겨야 한다. 실력은 모르는 것을 알 때 향상되기 때문이다. 오답노트 작성 때 주의할 것은 정답해설을 오려 붙이지 않기다. 과목 담당 선생님께 질문하여 설명한 내용을 받아 적는 게 오답노트 작성 비법이다.

총정리는 교과서와 노트로

문제지를 통해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뒤에 비로소 교과서와 노트를 읽으면, ‘아! 선생님이 이런 의미에서 밑줄을 그으라 하셨구나. ‘예를 들어준 게 이런 뜻이었구나’라고 이해가 되고, 그 내용이 체계화될 것이다.

시험 전날, 잠 많이 자기

이해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는 머릿속이 맑아야 잘 풀린다. 머릿속을 명쾌하게 하려면 시험 전날 밤에 충분히 자자. 낮에 공부한 지식은 잠을 통해 두뇌에 저장된다.

시험 당일, 오답노트 읽기

오답노트의 진가가 이때 발휘된다. 시험 직전에는 집중도가 높아 오답노트의 내용들이 머릿속에 빠르게 입력될 것이다.

이제는 시험기간에 친구의 교과서를 빌려 선생님의 설명 메모를 허둥지둥 옮겨 적고,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려는 기세로 밤새워 공부하는 학습 태도는 버리자. 이해는 안 하고 외우려고만 하는 공부. 미련한 학습법이다.

안연근 잠실여고교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서울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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