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박사의 톡 까놓고 진로 talk
지구촌 내 가장 다양한 국가와 민족이 배우는 언어가 있다. 10억 이상의 인구가 이 언어를 학습한다. 그리고 전체 70억 인구 중 영어를 배우는 10억 사람들은 지식, 기술, 경제적 부 등에서 상위 계층에 있다. 따라서 영어 능력은 국가의 발전 측면에서든 개인의 발전이란 관점에서든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흔히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걸 들라 하면, 대부분 영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중요한 능력이 있다. 바로 ‘열린 사고’(open mind)다. 열린 사고는 나와 다른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다. 이것이 글로벌 인재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다른 문화, 다른 특성 등을 이해하면,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때 외국어 능력(특히 영어)은 상대를 더욱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영어는 수많은 다양성을 접하고, 이해하고,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우리가 이 도구를 잘 활용하면 좀 더 큰 생각, 좀 더 넓은 생각, 좀 더 열린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영어는 사고의 확장, 지식의 확장, 인간관계의 확장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다면 영어는 직업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까? 영어는 폭넓게 쓰이지만 특히 정보 및 자료 수집에 많이 활용된다. 즉, 말하기 능력보다 읽기 능력이 더 많이 쓰인다. 물론 출장이나 외국인 응대 등에 영어회화가 많이 활용되기는 하나, 특수한 직업을 제외하고는 외국인과 그렇게 자주 접하며 이야기할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으로 통역가, 번역가, 외교관, 외환딜러, 펀드매니저, 비행기 승무원, 바이어, 컨벤션기획자, 호텔리어, 카지노딜러, 글로벌 지역전문가(영어권), 국제기구 종사자, 항공기 조종사, 변리사, 항공교통관제사, 관세사, 스포츠에이전트, 자연과학 연구원, 생명공학 연구원, 사회과학 연구원, 인문과학 연구원, 영어 교사·강사 등이 있다. 이들 직업의 영어 능력은 크게 구어 중심의 능력과 문어 중심의 능력으로 구분된다.
통역가, 비행기 승무원, 바이어, 컨벤션기획자, 호텔리어, 카지노딜러, 스포츠에이전트, 항공기 조종사는 말하기가 중요한 반면 번역가,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원, 인문과학 연구원, 관세사, 외환딜러 등의 직업은 읽기가 중요하다. 국제기구 종사자 및 영어 교사·강사의 경우 읽기, 쓰기, 말하기 등 모든 실력을 골고루 겸비해야 된다. 특히 국제기구 종사자의 경우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므로 쓰기 능력이 중요하다.
영어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학과는 인문계열의 영어통역학과, 영어번역학과, 영어영문학과가 있으며, 교육계열의 영어교육학과가 있다. 이들 학과의 경우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이 요구된다. 반면 교육과정 속에서 영어를 잘하면 이점이 많은 학과는 국제지역학과, 관광학과, 무역·유통학과, 국제학과 등이 있다. 이들 학과는 졸업 후 영어 사용이 많은 곳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어의 직접 활용이 높은 학과는 상당수가 문과에 포함되어 있다. 반면 이과의 경우 동시통역이나 리포트 작성 등 높은 수준의 영어를 요구하지 않지만, 사용하는 전문용어가 대부분 영어인 경우가 많다. 정보통신 관련 기업에 있어서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 및 외국계 기업의 진출이 많으므로, 입사 후 구어 영어 활용이 많은 편이다.
지식인으로 살아가면서, 우리는 영어에 대한 한계 및 콤플렉스를 누구나 가진다. 문제는 이것을 긍정적 스트레스로 처리하느냐 부정적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느냐다. 영어는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고 보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영어는 닫힌 사고 속에서 경쟁의 수단이 될 경우 평생 배워야 할 애물단지 같은 짐이 되겠지만, 열린 사고 속에서 10억 친구들과 사귈 수 있는 놀이도구로 여긴다면, 지식과 재미가 가득한 보물단지가 될 것이다.
김상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자격연구실 연구원 <톡 까놓고 직업 톡> 저자
영어과목과 관련성이 높은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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