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박사의 톡 까놓고 진로 talk
하나의 세포가 분화하여 하나의 생명체가 된다. 사회는 개별 생명체(특히 인간) 구성원들의 합이다. 무수히 많은 인간들은 다른 생명체와 언어로써 의사소통을 하며 문화와 법규를 만든다. 필요에 따라 수많은 조직체를 형성해 유기체적 생명활동에 필요한 질서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사회는 살아 있는 하나의 유기체다. 사회의 각 구성원은 자유의지에 따라 각기 다른 보상을 추구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살아간다. 사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발전해 나가는 걸까?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많은 과학자들은 동물사회를 연구한다. 즉 동물의 행동을 연구함으로써 인간사회의 행동 메커니즘을 규명하려고 노력한다. 사회생물학이 대표적이다. 사회는 유기체와 같이 생로병사를 겪기도 하며, 유기체의 각 기능은 사회를 구성하는 각 조직이 수행한다.
예를 들어 인체가 크게 머리, 목, 몸, 팔, 다리, 손, 발 등의 조직으로 구성되어 생명 유지에 필요한 각 기능을 수행한다면, 사회는 정치, 법률, 경제, 교육, 문화, 종교 등의 다양한 제도로써 사회 유지에 필요한 각 기능을 수행한다. 예컨대 머리의 기능은 정치가 담당하며, 윤리와 같은 심장의 기능은 종교가 담당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유기체와 같이 매우 복잡하고, 기능적 특성도 매우 다양하다. 사회는 개별의 유기체, 즉 개별 생명체가 구성하게 되므로 일관된 특성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사회과목을 좋아하는 학생의 직업진로 또한 다양하고 복잡하여 일일이 그 직업명을 모두 열거하기가 어렵다. 지면 관계상 관련성이 높은 직업만을 열거하기로 한다.
대부분의 관리직(국회의원, 고위 공무원부터 각종 기업 대표 및 중하위 관리자), 인사 및 노사 관련 전문가, 경영컨설턴트, 회계사, 세무사, 조사 전문가, 기획 및 마케팅 전문가, 교육훈련 사무원, 총무사무원, 감사사무원, 행정사무원, 비서, 투자 및 신용분석가, 자산운용가, 증권 및 외환딜러, 손해사정인, 금융보험심사원, 금융보험사무원, 보험설계사, 사회과학 연구원, 판사 및 검사, 변호사, 법무사, 법률 관련 사무원, 경찰관, 사회복지사, 상담 전문가, 청소년지도자, 시민단체 활동가, 기자, 논설위원, 아나운서 및 리포터, 해외영업 종사자, 도시계획가, 사진작가, 시장 및 여론조사 전문가, 정치가, 생물학자, 공장관리자, 통계분석가 등이 있다.
사회과목에서 배운 내용들은 대부분의 직업세계에서 활용된다. 특히 지위와 직급이 올라갈수록 사회과목의 중요성이 커진다. 예를 들어 관리자는 정치 및 경제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투자나 경영기획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조직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다른 구성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사회과목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전공은 사회계열에 많으며, 전공도 매우 다양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학과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소 차이가 있다. 정치학, 행정학, 외교학, 법학의 경우 국가라는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본다. 반면 경영학, 광고·홍보학, 세무회계학, 무역·유통학 등은 기업의 관점에서 사회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강하다. 사회복지학, 언론·방송학·매체 관련 전공들은 국민 및 개인의 관점에서 사회현상을 설명하고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사회과목이 꼭 사회계열 학과들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사회는 시간에 따라 다양한 사회현상과 제도를 만들어낸다. 과거를 대상으로 할 경우, 문화·민속·미술사학 또는 역사·고고학적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동물의 행동을 통해 인간사회 현상을 설명한다면 생물학적 접근(동물사회학)도 가능하며, 각종 사회 트렌드를 분석하여 생산 및 기업 경영에 접목하려 한다면 산업공학에서 이를 다룬다. 각종 사회현상을 숫자로 만들어 분석한다면 통계학적 접근이 된다. 사회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양한 행동과 현상을 만들어내고, 이것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김상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자격연구실 연구원 <톡 까놓고 직업 톡>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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