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이틴즈’ 단편경선 수상작 <전영 베누스>의 한 장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국제여성영화제 ‘아이틴즈’ 단편경선
지난 5일 제16회 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아이틴즈’ 부문(이하 아이틴즈 부문)에서 경기영상과학고 3학년 강서림 감독의 다큐멘터리 <전영 베누스>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국제여성영화제 아이틴즈 부문은 올해 처음 신설됐다. 10대 여성감독 작품이 제작한 작품만을 대상으로 하는데 올해는 2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7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전영 베누스>는 ‘엄마의 삶에 접근해보고 싶다’는 10대 여성의 고민을 재치있게 담아내 청소년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감독은 힘들게 미용실을 꾸리면서도 단골손님들에게 곧잘 외상으로 머리를 손질해주는 ‘물러터진’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딸의 대화를 15분 영상에 담았다. ‘전영 베누스’(미용실 이름)에서 딸의 머리를 염색해주며 “그냥 할 수 있는 한 베풀고 사는 게 좋은 거지”라고 말하는 엄마와, 카메라를 들고 미용실 의자에 앉아 “엄마는 그래놓고 장사 힘들다고 나한테 짜증을 낸다”고 다투는 감독 본인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이 시대 엄마와 딸의 관계와 삶에 대해 고민해보도록 했다.
아이틴즈 부문이 다른 영화제 경선과 구별되는 점은 출품작 감독도 10대 여성이고 최종 심사위원 역시 10대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번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나뉘었다. 예심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받았던 신아가 감독을 비롯, 황미요조 프로그래머와 여성학자 손희정씨가 진행했다. 본심은 강지수(경기 고양예술고), 김다은(전북 정읍 정주고), 임채현(경기 분당 이우고), 정다빈(서울 서초 원촌중) 등 7명의 10대 여성들이 맡았다.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10대 여성 관객들이 더 적극적으로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객심사단 아이틴즈를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심사에 참가한 성심여고 3학년 정예린양은 “직접 친구들의 작품을 ‘심사’하는 자리에 있으니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았다”며, “별도의 진행자 없이 토론을 진행해 ‘심사’라는 형식을 넘는 사고의 장, 교류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고양예고 3학년 강지수양은 “심사위원 중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모두 있었다.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는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며,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의 영화를 폭넓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정유미 기자 ymi.j@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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