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전지역 자립형사립고 3곳 가운데 2곳이 원서접수 결과 정원에 미달했다. 2곳은 2013학년도부터 내리 3년 동안 정원을 채우지 못해 내년에 있을 자사고 재지정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 2015학년도 자사고의 원서접수를 마감했더니 모두 1015명 모집에 987명이 지원해 평균 0.9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대성고는 350명 모집에 517명이 지원해 1.48 대 1을 기록했으나, 서대전여고는 315명 모집에 201명이 지원해 0.64 대 1, 대신고도 350명 정원에 273명이 원서를 내 0.77 대 1로 각각 미달됐다. 서대전여고는 2014학년도 0.84 대 1, 2013학년도 0.72 대 1, 대신고는 자사고 지정 첫해인 2013학년도 0.93 대 1, 2014학년도 0.9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올해 0.77 대 1로 낮아지면서 두 학교 모두 3년 연속 정원에 미달했다. 또 일반고로 전학한 자사고 학생도 2013년 84명, 2014년 55명 등 2년 동안 139명에 달했다.
시교육청은 △비싼 수업료 △극심한 내신 경쟁 △불확실한 우수대학 진학 등을 자사고 지원율이 저조한 이유로 꼽았다. 정주일 시교육청 장학사는 “대신고는 자사고 지정 3년째여서 아직 입시 성과가 없고, 서대전여고는 5년째지만 정착이 안 돼 지원이 미달된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평가할 때 입학률 평가도 하는 만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는 오는 26일 합격자를 발표하고, 다음달 8~11일 추가로 원서를 받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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