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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경남교육감 “학교급식 도민과 함께 지켜내겠다”

등록 2014-11-06 11:15

“홍준표 지사의 겁박 맞서 학부모와 직접 소통”
교육청 예산으로 내년 3월까지 급식 지원 예정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선언에 대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학교급식을 도민과 함께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선언한 지 사흘만인 6일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의 선언으로 도내에서 5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급식 혜택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고, 일선 시·군 지자체가 동참할 경우 22만 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홍 지사는 ‘감사 없이 예산 없다’고 했으나 감사는 급식비 지원 중단을 위한 핑계다”며 “지난 7년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된 경남의 학교급식은 이제 근간이 흔들릴 기로에 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교육감은 “지금까지 홍 지사가 보여 온 행보를 지켜보며 아이들의 급식문제를 자신의 정략적 수단으로 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져왔다”며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한 것은 감사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학교급식을 지원하지 않으려는 속내가 드러난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행보는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에 대한 겁박이고, 투표권을 행사한 도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자세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 지사는 무상급식 지원이 공약집에도 없다고 했으나 재임 시절인 지난 2월17일 경남도 부지사와 교육청 부교육감이 직접 무상급식에 대한 2014년도 분담률과 향후 단계적 확대에 합의하고 서명한 바도 있다”고 소개했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의 선언 이후 무상급식 지원 중단 현실화에 대비한 해결 방안과 관련해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도민의 폭넓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교육청이 책정한 482억원으로 내년 3월까지 학교급식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그러나 홍 지사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수하면 그 이후에는 학부모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는 동안 저는 50회 이상 1만 명의 도민과 만나고 소통하겠다”며 “우선 교육장회의를 소집해 교육청에서 마련한 구체적 방침을 전달하고 학부모회의 조직과 가정통신문 발송으로 현장 목소리도 듣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급식 대상 확대에만 매몰돼 급식 예산의 불안정을 미처 깨닫지 못한 점을 통절하게 반성한다”며 “학교급식비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법정 전입금 확보 입법 활동을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교육청 안에 ‘학교급식 되살리기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운영하겠다”며 “이 팀에서는 도민 여론조사, 홍보물 제작, 학부모·도민과의 소통 창구 마련 등 실무를 총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가 준 고통의 과제를 도민과 함께 풀어가겠다”며 “학교급식을 지키는 길에 도민 여러분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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