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어려워
국제중은 옛 유성중 터에 신축
국제고는 일반공립고서 공모받아
국제중은 옛 유성중 터에 신축
국제고는 일반공립고서 공모받아
대전 국제중·고교 동반 설립 계획이 분리 설립으로 변경됐다. 동반 설립 예정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전시교육청은 28일 대전국제중·고교 설립 계획 변경안을 내놓고, 국제중은 옛 유성중 부지, 국제고는 일반 공립고에서 공모를 받아 각각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설립 계획 변경안을 보면, 국제중은 옛 유성중 터에 12학급 300명 수용 규모로 신축한다. 또 24학급 600명 규모로 설치되는 국제고는 일반 공립고 가운데 공모를 거친 뒤 대상 학교를 선정해 특수목적고로 전환한다.
시교육청은 애초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 유성생명과학고 실습장과 주변 터에 교육부 교부금 289억원, 시교육청 예산 209억원 등 498억원을 들여 국제중·고를 신축하고 2017년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예정지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건축이 불가능하고 유성생명과학고 역시 실습장이 크게 줄어드는 데 따른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이 있어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27개 일반계 공립고를 대상으로 오는 3월26일까지 국제고 전환 공모를 받아 국제고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4월 전환 대상 고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대전에 대덕연구단지와 카이스트가 있어 외국인 및 귀국자 가족이 많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들어서면 연구자 가족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심지인 대전 유성에 국제중·고교 신설을 추진해 왔다.
손태일 시교육청 기획조정관실 주무관은 “일반 공립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대책은 2017학년도 고교 진학 예정자가 5만6687명으로 지난해 6만980명보다 4293명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했다. 선택할 수 있는 학교가 줄어들고 집에서 먼 학교로 배정되는 문제 등은 여론을 수렴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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