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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아들 위장전입 입학시켜 교사 아버지가 성적조작"

등록 2005-01-27 02:11수정 2005-01-27 02:11

또 다른 의혹 불거져…‘대리답안’교사 긴급체포

서울 강동구 ㅂ고와 강남구 ㅊ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답안지를 대리작성하고 학생들을 위장전입해 입학시킨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서울 ㅁ고에서도 현직 교사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를 위장전입해 입학시키고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26일 저녁 ㅁ고에 장학관 2명을 급히 보내 교사 자녀들의 위장전입 및 성적 조작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는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다. 최 의원은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제보자가 “ㅁ고의 교사 5명이 자신의 아들들을 위장전입으로 입학시켜 시험문제를 가르쳐 주는 등 성적 조작을 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제보자는 “한 교사 아들의 경우 아버지가 맡고 있는 과목에서 수능에서는 4등급밖에 받지 못했으나 학교에서 본 시험에서는 3년 내내 계속 1등급을 지켜왔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이 학교에서 지난해 2월 교사 3명이 아들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확인한 결과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교직원 자녀들의 담임 및 학과 배정 부분을 특별관리하겠다고 이 학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당시 성적일람표 등을 확인했을 뿐 ㅂ고처럼 답안지 대조 작업은 벌이지 않았으며, 위장전입 부분에 대한 감사도 벌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ㅁ고 김아무개 교장은 “우리 학교 교사 아들이 위장전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성적 조작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ㅂ고 ㅇ교사의 검사 아들 답안지 대리작성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동부지검은 26일 ㅇ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ㅇ교사가 받고 있는 혐의 내용을 볼 때 긴급체포하기에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ㅇ교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하루 더 조사를 진행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섭 길윤형 전정윤 김남일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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