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발전소가 여는 청소년 인문학 교실은 매 학기가 끝나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캠프를 떠난다. 지난 학기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7월24일부터 1박2일간 충북 괴산의 벽초 홍명희 생가에서 진행된 캠프에 참가했다. 충북교육발전소 제공
충북교육발전소 인문학교실
충북 청주에서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가 한데 모여 인문학을 공부하는 강좌가 열린다. 교육시민단체 충북교육발전소가 3년째 학기마다 다른 주제를 정해 운영하는 ‘학부모·교사와 함께하는 청소년 인문학 교실’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대성로에 있는 행복카페 2층 ‘인문공간’에서 오는 19일부터 12월까지 매달 1회 토요일 낮 1시부터 4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강좌의 주제는 ‘생명’, 부제는 ‘생명, 함께 노래하다’다. 참가자들은 강사들이 추천하는 책을 읽고 간단한 강연을 들은 뒤, 함께 해당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생활 속 실천 방안을 찾아보는 활동을 한다.
이번 학기의 추천도서는 평화와 생명이 함께하는 동물병원 원장 박종무 수의사의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리수), 생명운동가 장일순의 <나락 한 알 속의 우주>(녹색평론사), 전국귀농운동본부 전희식 대표의 <아름다운 후퇴>(자리)와 <땅살림 시골살이>(삶창) 등이다.
12월19일에 열리는 인문학교실의 마지막 강좌에서는 참가 청소년들이 생태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오래된 미래>(녹색평론사)를 비롯한 2권의 책을 중심으로 직접 발제를 하고 토론을 주도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40여명의 청소년과 10여명의 교사·학부모로 구성된다. 지난 학기 중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인문학 교실에 참가했던 이현숙씨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인문학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특히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고 선생님들과 협력하는 등 평소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아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토론 과정에서 모두가 평등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한 이번 강의가 끝나면 수강생들의 의견을 받아 인문학 체험 소풍을 기획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5만원이며, 신청은 전화(043-222-1571)나 카카오톡(cef0106)으로 받는다. 충북교육발전소 다음카페(cafe.daum.net/cbedufactory)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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