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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온·오프서 문학 친구 만나 창의적 글쓰기 배워

등록 2015-11-02 20:20수정 2015-11-03 10:02

청소년들은 직접 문학동인을 결성해 함께 글을 쓰고, 때로는 입시 준비도 한다. 문학 관련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직접 연 시인 초청 간담회에서 청소년 문학동인 월스트리트가 김소연 시인과 찍은 사진.  월스트리트 제공
청소년들은 직접 문학동인을 결성해 함께 글을 쓰고, 때로는 입시 준비도 한다. 문학 관련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직접 연 시인 초청 간담회에서 청소년 문학동인 월스트리트가 김소연 시인과 찍은 사진. 월스트리트 제공
‘동인’ 꾸려 공부하는 학생들
터키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무크나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루 코엘류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지 않았다. 해외의 여러 나라의 대학 학부에서 문예창작학과를 찾는 것은 어렵다. 대학원 수준에서야 ‘크리에이티브 라이팅’ 과정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대학원의 문예창작과정이나, 사설 교육과정에서의 문학적 글쓰기 강좌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영미권 대학원의 경우 각 나라의 프로 작가들이 글쓰기 강사로 일을 한다. 오르한 파무크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글쓰기를 강의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작법’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이런 과정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서로의 실력을 키우는 세미나에 가깝다.

이런 과정에서는 함께 글을 쓰고 그것을 나누어 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영국의 작가이자 언론인, 워릭대학교 문예창작과정 강사 모린 프릴리는 2011년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문학적 글쓰기를 가르치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글을 보는 섬세한 감각을 익히게 돕는 것이지, 단순한 기술을 익히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브루넬 대학교 교수이자 작가인 페이 웰던은 “글쓰기 강의는 ‘단편은 이렇게 쓴다’, ‘소설 구조는 이렇게 짠다’와 같은 정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며 “프로 작가나 함께 글을 쓰는 동료들과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고 코칭을 받는 과정에서 학생의 실력이 는다”고 말했다.

한국 청소년들은 문학동인 형태의 동아리를 만들어 서로가 쓴 글을 나누고 함께 문학을 읽는다. 인터넷 카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청소년 문학동인 ‘문학을 탐하다’는 문예창작과 입시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동아리 모집글은 글쓰기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온라인 아지트와 같은 ‘글틴’(teen.munjang.or.kr)이나 공모전 정보누리집 ‘아이러브콘테스트’(www.ilovecontest.com)의 문학 커뮤니티 ‘엽서시문학공모’에 올라온다.

전인철·김동혁씨, 강나은양은 ‘문학을 탐하다’에서 활동했다. 강예송, 함준형씨는 전씨, 김씨와 함께 글틴 내 청소년 시·소설창작모임 ‘월스트리트’ 출신이다. 월스트리트의 경우 혜화동 일대에서 문학 축제를 열기도 하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김동혁씨는 “처음엔 스터디룸을 빌려 모임을 했는데, 서로 글을 읽으면서 하도 웃고 떠드는 바람에 쫓겨난 적도 있다”고 웃었다. 2013년에 결성된 이들 모임은 대학생이 된 뒤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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