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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퀴즈대회 등 참여하며 ‘인권’ 제대로 알아

등록 2015-11-02 20:22수정 2015-11-02 22:20

서울 반포시민한강공원 내 솔빛섬에서 열린 ‘2015 어린이·청소년 인권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이 인권 관련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 반포시민한강공원 내 솔빛섬에서 열린 ‘2015 어린이·청소년 인권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이 인권 관련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인권페스티벌
파란색 후드티를 입은 김원희(서울창림초등학교 5)군의 등에 흑인 남자의 사진이 붙어 있다. 그 사진을 본 한 여학생이 등을 툭 건드리자 김군이 말했다.

“내가 누구게?”

“마틴 루서 킹.”

“나의 특징은?”

“음….”

“일단 스티커 하나 붙여줄게. 마틴 루서 킹은 미국 내 흑인의 인권운동을 이끌었고 노벨평화상을 받았어.”

서울시교육청 학생참여단이 만든 ‘철인(권) 3종 경기’의 하나다. 참여단이 넬슨 만델라, 테레사 수녀, 마틴 루서 킹의 사진을 등에 붙이고 돌아다니면 참가자들은 이들을 찾아 그 인물의 이름과 활동 내용을 설명한다. 스티커 개수에 따라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반포시민한강공원 내 솔빛섬에서 서울시가 주최한 ‘2015 어린이·청소년 인권페스티벌’이 열렸다. 참여단 학생을 포함해 서울특별시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와 서울특별시청소년특별회의 등 150여명이 참여해 행사를 직접 꾸렸다.

학생들은 사전에 부스를 어떻게 운영할지 기획하고 인권 관련 체험 활동을 짰다. 철인(권) 3종 경기는 인권 관련 단어를 맞히는 스피드 퀴즈와 일상 속 모르고 지나쳤던 인권침해 사례 알아보기 등으로 진행했다. 서울상도초등학교에 다니는 은재양은 “외모 때문에 직장을 구할 때 불이익을 받고 월급까지 다르게 준 사례를 들으며 나도 키가 작다고 친구들한테 놀림받았던 게 생각났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혜영양도 “성적순으로 급식을 먹는 학교도 있더라. 많은 이들이 피부색이나 성별 등으로 차별받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인권 관련 전문가와 함께한 토크콘서트에서 박하선양은 “학생회 임원 선거 당시 공약사항이었던 축제 장소 변경을 추진하려 하자 교장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기각해버렸다”는 경험을 털어놓으며 인권침해에 해당되는지 물었다. 박성남 국가인권위원회 아동청소년 인권팀장은 “교장이 학생회와 논의하거나 이유도 밝히지 않고 공약을 단번에 기각한 것은 개인의 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가 어린이·청소년의 인권실현을 위해 2012년 11월 ‘서울특별시 어린이·청소년 인권조례’를 제정한 이후 진행하고 있는 행사 중 하나다.

글·사진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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