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30 16:52
수정 : 2005.01.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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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인터넷을 통해서 대학 입시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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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이젠 정말 우리 차례네!”
요즘 많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얼굴에는 이제 본격적인 고3 수험생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수능 시험을 앞두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굳은 결심을 하고 있는 고2 학생들을 만나 보자.
곡성 곡성고 임채원(18·2년)군은 “형이 수능 시험을 본다고 할 때는 내 일이 아니니까 별로 신경도 안 쓰고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내 차례라고 생각하니까 별로 준비해 놓은 게 없어서 걱정이 되고 마음이 조급해지기까지 한다”며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고3 수험생으로서의 각오를 다지는 학생들도 있었다. 광주 상무고 정슬지(18·2년)양은 “기말고사도 끝나고 해서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항상 우리에게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이니까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을 해 주시는 담임 선생님의 따뜻한 조언이 자극이 됐다”며 “수업 시간에 충실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생활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각오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 전략을 세우는 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광주 상무고 나용운(18·2년)군은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은 이번 시험까지는 수능 시험 중 수리영역 점수를 반영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반영이 된다”며 “이번 겨울 방학 기간에 부족한 수리영역 공부를 보충해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군은 방학 기간에 특기적성 수업 4과목 중 3과목을 수학A, B, C를 택하는 등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수원고 임재호(18·2년)군은 “수도권 지역으로 전학을 오면서 처음에는 정말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약 1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헤이해져서 앞으로도 이대로 하면 원하는 대학에 못 갈 것 같아서 불안하다”며 “얼마 전에 읽은 수험 생활에 관한 책을 통해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고2 학생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고3 수험생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게 결심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지금까지의 자신의 생활 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자기만의 공부 계획을 세워, 이루고자 하는 꿈에 한 발씩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후회없는 고3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섣불리 “난 안되겠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슬럼프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꿈은 이루기 전까지는 꿈 꾸는 사람을 가혹하게 만든다.”(서진규의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중에서)
글·사진 김서라/1318리포터, 광주 상무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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