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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논리 뛰어넘는 통찰력으로

등록 2005-01-30 16:56

동일한 대상을 보고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해 낸다. 그리고 상황과 상황 사이의 틈새를 금방 찾아낸다. 좋은 예가 바로 추리소설 〈셜록 홈스〉에 나오는 ?m슨 형의 시계 문제다. 홈스는 시계를 보자마자 ?m슨의 형이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를 금방 추리해 낸다. 평소 고도로 훈련된 통찰력의 힘이다. 통찰력이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논리적으로 보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을 때 통찰력을 동원해야 한다. 문제를 잘 해결한다는 것은 더 간단히 쉽게 해결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 갑, 을, 병 세 사람이 있다. 이 중에서 한 사람만 정직하고 나머지 두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똑같이 ‘누가 거짓말쟁이인가?’ 하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갑: 을은 거짓말쟁이다

을: 갑이 거짓말쟁이다

병: 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어떤 아이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먼저 갑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따져 본다. 갑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갑이 한 말 때문에 을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을이 정직한 사람이면 병도 정직한 사람이 된다. 달리 말해 갑과 을 두 사람이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해결은 옳지 않다.

이제는 갑이 정직한 사람이라고 해 보자. 그렇다면 을은 거짓말쟁이가 된다. 그리고 병의 말도 틀린 말이 된다. 결과적으로 정직한 사람은 갑 한 명이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해결한다고 해서 잘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 논리적으로 따져 가면서 생각하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복잡하다. 좀 더 간단하고 쉬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서는 병부터 생각해 보는 것이다. 병이 정직한지 아닌지를 먼저 따져 보자. 더 쉽고 간단하게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임선하/현대창의성연구소장 crem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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