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04년 12월 28일치 되짚기 마당 ◇ 용어 풀이 ① 체제(體制, system): 사회적인 제도나 조직의 양식. ② 지각판(地殼板, plate): 지각과 상부 맨틀의 일부를 포함하는 두께 약 100㎞의 암석권. 지구 표면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판으로 이루어짐. ③ 해구(海溝, trench): 바다의 밑바닥에 좁고 길게 팬 곳. ④ 해일(海溢, overflowing of sea): 해저의 지각 변동이나 해상의 기상 변화에 의하여 갑자기 바닷물이 크게 일어서 육지로 넘쳐 들어오는 것. 또는 그런 현상. ⑤ 파동(波動, wave): 한 부분에서 생긴 진동이 물질이나 공간을 따라 차례로 퍼져 나가는 현상. ⑥ 파고(波高, wave height): 파의 골에서 마루까지의 높이. ⑺ 진원(震源, seismic center): 지구 내부에서 지진이 최초로 발생한 지점. ◇ 짬짬 강의 ● 맞춤법 ㉠쉽상(×)-십상(○) 보통 사람들이 ‘쉬운 상태’라 여기며 ‘쉽상’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법이며 ‘십상’이라 써야 합니다. ‘십상’(十常)은 두 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보통 ‘십상팔구’(十常八九)의 준말로 쓰이는 ‘십상’은, 열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이 그러하다는 뜻입니다. 거의 예외 없이 그러할 것이라는 추측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지요. 십중팔구(十中八九)라고도 합니다. 예) 그런 망나니 짓만 하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또 다른 뜻으로 쓰이는 ‘십상’(十成)의 본래 말은 ‘십성’으로, 황금의 품질을 십등분 했을 때 첫째 등급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렇게 처음엔 훌륭한 물건을 가리키는 명사였으나, 일반적으로 쓰일 때는 ‘꼭 들어맞는다’, ‘썩 잘 어울린다’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예) 공부하기엔 십상인 방이다.
교육 |
엄청난 해일 피해 대비체제 갖춰야 |
기사원문
수마트라 해저 강진으로 인한 해일 피해가 극심한 이유는 피해지역에 해일 대비 ①체제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다 밑의 ②지각판이 충돌해 일으키는 ‘③해구형 지진’의 최대 위험은 ④해일이다. 이번 지진처럼 단번에 몇십m 높이의 파도가 사람들을 덮치게 된다.
해일은 수심 4천m의 깊은 바다에선 시속 720㎞ 정도로 제트기처럼 움직이며, 해안에 접근하더라도 빠르기가 시속 40㎞ 남짓이다. 무릎 높이 정도의 파도만 밀려와도 사람이 쓸려가기 ㉠십상이다. 게다가 주기가 길어야 몇십초인 일반 ⑤파동과 달리 지진의 강력한 에너지로 발생한 해일은 몇십분 동안 높은 ⑥파고를 유지한다. 따라서 미리 대피하지 않으면 꼼짝없이 당하게 된다.
그렇지만 인도·스리랑카 등은 자연재해 예방체제 자체가 충실치 않은데다, 해일 피해 경험이 적어 둔감한 상태였다. 지진 발생 뒤 해일이 닥칠 때까지 적어도 2시간 정도의 시차가 있었지만 경보체제가 없어 피해를 줄일 수 없었다.
남북한과 미국·일본 등 태평양 연안 26개국은 ‘국제해일경보체제 협력그룹’에 가입해 있지만 인도양 연안의 이들 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이 그룹은 1946년 알류샨열도 동부의 지진으로 하와이에서 173명이 숨지는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하와이에 해일경보센터를 두고 해저에 해일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상시 감시태세를 갖춰 3~14시간 전에는 경보를 전달한다.
그나마 인도네시아는 수마트라 부근에서 지난 100년 사이에 3차례 대규모 지진과 해일이 발생했는데도 그 교훈을 살리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92년 인도네시아 지진 때 국제긴급구조대를 이끌었던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아베 가쓰유키 교수는 “낮은 지대에 사람들이 살고 있고 방파제도 없어 해일에 무방비 상태”라며 “해안에서 흔들림이 감지되면 무조건 고지대로 피하라고 권고했건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해일에 가장 민감한 나라는 일본이다. 해일을 뜻하는 영어 표현인 ‘쓰나미’가 일본어에서 유래했고, 일본에서 지진 발생 때 첫번째로 알리는 것이 해일 위험이다. 일본은 지진의 ⑺진원과 규모를 파악하는 단계에서 곧바로 해일의 높이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상청은 해일의 위험이 있으면 지진 발생 3분 이내에 주의보·경보를 내 주민들을 대피하게 한다. 경보 전달체계와 주민의 위기의식이 부족해 피해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확실한 경계태세로 피해규모는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한겨레〉 2004년 12월 28일치 되짚기 마당 ◇ 용어 풀이 ① 체제(體制, system): 사회적인 제도나 조직의 양식. ② 지각판(地殼板, plate): 지각과 상부 맨틀의 일부를 포함하는 두께 약 100㎞의 암석권. 지구 표면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판으로 이루어짐. ③ 해구(海溝, trench): 바다의 밑바닥에 좁고 길게 팬 곳. ④ 해일(海溢, overflowing of sea): 해저의 지각 변동이나 해상의 기상 변화에 의하여 갑자기 바닷물이 크게 일어서 육지로 넘쳐 들어오는 것. 또는 그런 현상. ⑤ 파동(波動, wave): 한 부분에서 생긴 진동이 물질이나 공간을 따라 차례로 퍼져 나가는 현상. ⑥ 파고(波高, wave height): 파의 골에서 마루까지의 높이. ⑺ 진원(震源, seismic center): 지구 내부에서 지진이 최초로 발생한 지점. ◇ 짬짬 강의 ● 맞춤법 ㉠쉽상(×)-십상(○) 보통 사람들이 ‘쉬운 상태’라 여기며 ‘쉽상’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법이며 ‘십상’이라 써야 합니다. ‘십상’(十常)은 두 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보통 ‘십상팔구’(十常八九)의 준말로 쓰이는 ‘십상’은, 열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이 그러하다는 뜻입니다. 거의 예외 없이 그러할 것이라는 추측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지요. 십중팔구(十中八九)라고도 합니다. 예) 그런 망나니 짓만 하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또 다른 뜻으로 쓰이는 ‘십상’(十成)의 본래 말은 ‘십성’으로, 황금의 품질을 십등분 했을 때 첫째 등급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렇게 처음엔 훌륭한 물건을 가리키는 명사였으나, 일반적으로 쓰일 때는 ‘꼭 들어맞는다’, ‘썩 잘 어울린다’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예) 공부하기엔 십상인 방이다.
〈한겨레〉 2004년 12월 28일치 되짚기 마당 ◇ 용어 풀이 ① 체제(體制, system): 사회적인 제도나 조직의 양식. ② 지각판(地殼板, plate): 지각과 상부 맨틀의 일부를 포함하는 두께 약 100㎞의 암석권. 지구 표면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판으로 이루어짐. ③ 해구(海溝, trench): 바다의 밑바닥에 좁고 길게 팬 곳. ④ 해일(海溢, overflowing of sea): 해저의 지각 변동이나 해상의 기상 변화에 의하여 갑자기 바닷물이 크게 일어서 육지로 넘쳐 들어오는 것. 또는 그런 현상. ⑤ 파동(波動, wave): 한 부분에서 생긴 진동이 물질이나 공간을 따라 차례로 퍼져 나가는 현상. ⑥ 파고(波高, wave height): 파의 골에서 마루까지의 높이. ⑺ 진원(震源, seismic center): 지구 내부에서 지진이 최초로 발생한 지점. ◇ 짬짬 강의 ● 맞춤법 ㉠쉽상(×)-십상(○) 보통 사람들이 ‘쉬운 상태’라 여기며 ‘쉽상’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법이며 ‘십상’이라 써야 합니다. ‘십상’(十常)은 두 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보통 ‘십상팔구’(十常八九)의 준말로 쓰이는 ‘십상’은, 열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이 그러하다는 뜻입니다. 거의 예외 없이 그러할 것이라는 추측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지요. 십중팔구(十中八九)라고도 합니다. 예) 그런 망나니 짓만 하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또 다른 뜻으로 쓰이는 ‘십상’(十成)의 본래 말은 ‘십성’으로, 황금의 품질을 십등분 했을 때 첫째 등급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렇게 처음엔 훌륭한 물건을 가리키는 명사였으나, 일반적으로 쓰일 때는 ‘꼭 들어맞는다’, ‘썩 잘 어울린다’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예) 공부하기엔 십상인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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