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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노트만 예쁘면 뭐해, 잘 쓰는 게 중요하지

등록 2017-07-04 09:46수정 2017-07-04 09:51

찾아라 내 공부법/31. 과목별 오답노트 작성법

“시험 끝나면 뭐 할 거야?”

요즘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아닐까 싶네요. 기말고사가 끝나면 한 학기 시험을 모두 끝낸 홀가분함을 누리고 싶죠. 못 본 드라마도 정주행하고, 최신 개봉 영화도 보고, 여름방학 계획도 세워야죠. 그런데 기말고사가 끝나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과목별 오답노트’ 만들기죠. 기말고사 공부 때문에 6월 모의고사를 본 뒤 시험지를 방치해 뒀다면 이것도 챙겨야 합니다. 우리에겐 앞으로도 많은 시험이 남아 있으니까요.

오답노트를 만들려는 여러분께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트 만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마세요.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문제를 일일이 복사해서 오리고 붙이느라 공부 시간까지 뺏기는 학생들을 종종 봅니다. 이러면 노트 만드는 게 엄청난 노동이고, 시간 낭비죠. 남들이 보기에 예쁜 노트가 아니라, 내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노트가 최선입니다. 덧붙이면, 오답노트 작성에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나만의 일관성 있는 형식만큼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능률이 오릅니다.

오답노트로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은 단연 수학과 과학입니다. 사실 오답노트는 반복 학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카드 형태의 수학, 과학 오답노트 작성이 좋습니다.

일단 마음대로 빼거나 추가할 수 있는 바인더 형태의 카드를 준비하세요. 카드 앞면에는 틀린 문제의 출처(단원명, 문제집이나 시험 이름 등)를 쓴 뒤 최대한 간략하게 문제와 선지를 옮겨 적습니다. 그리고 문제 밑에, ‘틀린 이유’, ‘풀이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개념’ 등을 간략히 적어두세요. 이 문제의 해설과 풀이는 카드 뒷면에 적어둡니다. 문제와 함께 답이나 해설이 보이면 풀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 늘 갖고 다니며 시간 날 때마다 오답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 보세요. 그 문제를 확실히 정복했다면 바인더에서 과감히 빼도 좋습니다.

영어는 오답을 중심으로 ‘서브(보조)노트’를 만드는 게 효과적입니다. 서브노트는 문법과 단어·숙어 정리, 구문 분석 등으로 나눠 만드는 게 일반적이죠. 시험을 보거나 문제집을 풀다 보면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법 문제들이 나올 겁니다. 이를 어느 정도 모아 보면,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보이죠. 서브노트를 마련해 취약한 문법 내용들을 정리해 둡시다. 지문 해석과 문제 풀이에 걸림돌이 된 단어·숙어 역시 따로 노트를 만들어둬야 수시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문 분석을 위한 문장들은 출처와 함께 손으로 옮겨 적은 뒤 구조 분석 및 나만의 해석을 덧붙여 정리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노트를 작성할 때는 여백을 충분히 남겨둬야 나중에 반복 공부하며 필요한 내용들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국어는 오답노트가 효과적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과목입니다. 다른 과목과 달리 엄청난 양의 제시문 때문에 따로 노트 정리를 하는 게 힘들고, 비효율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국어는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기보다는 문제지를 아예 오답노트로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죠. 답안지 해설을 참고해서 제시문을 분석하고 중요 사항들을 필기하세요. 선지의 내용까지 꼼꼼하게 살펴서 왜 정답인지, 오답인지도 일일이 따져본다면 자신이 왜 이 문제를 틀렸는지 깨닫게 될 겁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오답노트는 잘 만드는 것보다 잘 활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자신의 취약점을 알고 반복 학습을 한다면 다음 시험엔 오답은 쏙쏙 피하고 정답을 꽉 잡을 수 있을 겁니다.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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