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이 2015년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지난 2015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2016년 스승의날 포상에서 제외됐던 교사 230명이 올해 포상을 받는다. 지난해 57명이 스승의날 포상을 받았고, 13명도 퇴직교원 포상을 받음으로써 당시 포상에서 제외됐던 300명이 모두 포상을 받게 됐다.
교육부는 15일 ‘제37회 스승의 날’을 맞아 오전 11시께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우수교원 3366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참가 관련 2016년 스승의날 포상제외자 300명 가운데 230명을 포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와 지난해 12월 역사교과서 국정화진상조사위원회 권고에 따른 조처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관련자들을 향후 포상에서 배제하지 말 것을 교육부에 권고했으며, 같은해 12월 역사교과서 국정화진상조사위도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표창에서 제외됐던 이들이 표창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해달라고 교육부에 권고한 바 있다.
올해는 다문화 학생들의 한글 읽기·쓰기를 지도하고 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전영숙 왜관초등학교 교사(홍조근정훈장) 등 17명이 근정훈장을 받았다. 교육부 권영민 장학관을 비롯해 15명은 근정포장을 받는다. 또 지체장애에도 32년간 특수교사로 학생들을 돌본 권희자 한국선진학교교사 등 15명이 근정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94명이 대통령 표창을, 104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은 3316명이 받았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발전한 원동력은 바로 교육의 힘”이라며 “학교와 교원이 주체가 되는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교권 침해 예방과 범사회적 교권 존중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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