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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복어와 손가락

등록 2006-01-08 18:00수정 2006-01-09 15:14

글쓰기 교실
날마다 고기 잡아
생계 꾸려 나가려고
힘든지도 모르고
일어나시는 아버지
밖은 아직도
어둠으로 싸여 있는데
혹시 자다 누구 깰까봐
벌레 지나가는 소리보다
더 안 나게 나가신다.

뱃일 나가
물밖에 나와 퉁퉁해진 복어처럼
손가락이 부어도
아픈 내색도 하지 않으시고
집으로 돌아오신
우리 아버지
그렇게 집에 들어오시는 날이면
내 마음속에는
어느덧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한충환(충남 홍성서부중 3학년)



고기잡이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사랑 잘 드러나

모두 잠든 이른 새벽에 고기 잡으러 바다로 나가는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따스한 배려와 온종일 뱃일로 바닷물에 부어터진 아버지의 손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화자의 고운 마음결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힘겨운 노동으로 가족의 삶을 꾸려가는 부모의 모습을 이해하는 아이의 솔직한 자기표현이 조금씩 마음눈이 트이고 한 뼘씩 슬기가 커 가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진수/충남국어교사모임 회원 홍성서부중 교사 jinz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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