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경찰서 교통과 소속 경찰들이 지난해 5월 서울 강서구 강서구민회관 인근에서 비접촉식 감지기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작을 앞두고 음주운전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돌입한다.
경찰청은 “7월 15일부터 8월 휴가철 종료까지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자치 경찰과 함께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라 지역 이동 술자리, 이른바 ‘원정유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음주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순찰대 등과 함께 주요 고속도로 진·출입로 음주운전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청이 분석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중 음주운전·사고가 늘었던 것과 견줘 올해는 3월부터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음주운전 사망자 수가 절반 아래로 감소하는 등 음주운전 사고가 줄었다. 하지만 유흥시설,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새벽·심야(자정∼새벽 6시) 음주 사고가 줄고, 자정 이전(저녁 6시∼자정) 음주 사고가 늘고 있어 경찰은 해당 시간대의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사용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유의하면서 음주운전 단속을 전개하겠다”며 “음주운전은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뺏는 범죄이므로 모든 운전자가 안전운전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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