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공수처, 손준성 다음달 2일 첫 조사…‘고발사주 의혹’ 2개월 만에

등록 2021-10-29 15:50수정 2021-10-29 16:05

조사 미뤄온 손준성, 비공개 출석 가능성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손준성(47·사법연수원 29기)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내달 2일 첫 조사한다. ‘손준성 보냄’이라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되고 두 달 만이다.

2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와 손 검사 쪽은 전날 오후 조사 일정을 확정했다. 양쪽은 공식적으로 조사 날짜와 공개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손 검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어서 사건 관계인 비공개 조사 때 쓰이는 공수처 정문 앞 차폐 시설을 통해 출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손 검사가 이번에도 조사를 미루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9월2일 ‘손준성 보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범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 이미지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된 사실이 드러나자, 공수처는 같은 달 10일 손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주변 조사를 마친 공수처는 이달 초부터 손 검사에게 출석 조사 날짜를 전달했지만, 손 검사는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10월22일 조사가 이뤄지는 듯했으나 김웅 의원과 이 사건 제보자 조성은씨 사이 녹취파일이 공개된 직후 손 검사가 ‘11월2일 또는 4일 이후 출석이 가능하다’며 또다시 조사를 미루기도 했다. 이에 공수처는 손 검사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앞으로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손 검사 진술 등을 종합해 이를 기각했다. 이번에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구속영장 재청구 빌미를 줄 수 있다.

그동안 “어떤 경위로 이런 의혹이 발생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던 손 검사는 구속 기로에 섰던 지난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선 다소 다른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고발장을 누군가 보내와 이를 반송했고, 이 반송 메시지가 어떤 경로를 거쳐 김웅 의원에게 전달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텔레그램에는 답장, 복사, 전달, 삭제 등의 기능은 있지만 반송 기능은 없다. 앞서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해당 텔레그램 계정이 손 검사 본인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한편 공수처는 지난해 4월3일 ‘손준성 보냄’ 고발장 메시지가 김웅 의원에게 전달되던 날, 손 검사 지휘를 받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사가 고발장 내용에 담긴 검-언유착 제보자 관련 판결문을 검색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적을 확인했다. 공수처는 이 판결문이 ‘손준성 보냄’ 메시지를 통해 김웅 의원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수처는 손 검사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며 김 의원을 공범으로 적시했다고 한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