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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골드스푼’ 해킹 20대 개발자 검거…회원 지인 연락처 유출 정황도

등록 2021-11-25 11:59수정 2021-11-25 12:57

자신도 앱에 가입, 업체에 25억원 가상 자산 요구
21명 회원정보 커뮤니티에 유출한 혐의도
경찰 유출된 정보 삭제 조처
데이팅 앱 골드스푼 누리집 갈무리.
데이팅 앱 골드스푼 누리집 갈무리.

‘상위 1%’ 만남을 강조한 데이팅앱 ‘골드스푼’의 회원 개인정보를 해킹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월말 골드스푼 서버에 침입해 회원 13만명의 재산·학력·직업 인증자료, 사진 등 개인정보를 취득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정보통신망법·형법 위반 등)로 아이티(IT)개발자 ㄱ(26)씨를 체포해 지난 18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ㄱ씨는 골드스푼에서 취득한 회원정보를 빌미로 25억원의 가상자산을 요구하고, 국내외 커뮤니티 등에 수차례에 걸쳐 21명의 회원정보를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남성인 ㄱ씨는 골드스푼에 가입한 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9월27일 골드스푼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업체 서버의 로그기록, ㄱ씨가 발송한 협박 이메일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ㄱ씨가 유출한 회원정보가 담긴 게시글은 커뮤니티 업체와 공조해 차단·삭제 조처했다고 전했다. ㄱ씨는 독학으로 아이티 기술과 지식을 습득해 아이티 개발자로 근무하며 해킹대회에서 수상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유포한 21명의 회원정보는 (모든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 간단한 인적사항만 유출한 것도 있고, 전화번호 정보를 유출한 것도 있는 등 유출 정도가 각각 다르다”고 설명했다.

‘상위 1%용 인맥 커뮤니티’를 표방한 골드스푼은 회원들에게 전문직 자격증, 연봉 원천징수 영수증, 부동산 등기서류 등으로 자산 현황을 인증하게 해왔다.

ㄱ씨가 유출한 정보 중에는 일부 회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다른 이의 전화번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지인의 정보도 같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골드스푼이 제공하는 ‘지인 매칭 회피 기능’ 때문에 회원 지인의 개인정보도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앞서 제기된 바 있다. 해당 기능은 온라인 공간에서 오프라인 지인과 마주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다. 회원들이 해당 기능을 선택할 경우 업체는 가입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기존 가입자 연락처와 대조해 지인과 ‘매칭’이 되지 않도록 한다. 골드스푼은 누리집에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중 하나로 ‘지인 매칭 회피를 위한 주소록 정보’(연락처 성명 및 휴대폰 번호)라고 공지해왔다. 회원의 지인인 제3자는 인지하지도 못한 채 이 앱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내주는 셈이다.

경찰은 ㄱ씨가 해킹한 회원정보 일체와 ㄱ씨의 노트북을 확보해 추가 유출혐의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별도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바로가기: 개인정보 유출된 ‘상위 1%’ 데이팅앱, 지인 연락처까지 털리나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155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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