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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감속기 고장 때문에”…어처구니없는 베어스타운 리프트 사고

등록 2022-01-23 18:52수정 2022-01-24 02:31

포천시 “감속기계 고장으로 추정”…경찰 수사 착수
해당 2005·2006년에도 리프트 추락 등 사고 잇따라
지난 22일 오후 3시께 경기도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리프트에 탄 탑승객을 구조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3시께 경기도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리프트에 탄 탑승객을 구조하는 모습. 연합뉴스

수백명을 공포와 추위에 떨게 한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나선 포천시는 “감속기 기계 고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스키장에서는 2005년과 2006년에도 리프트가 고장을 일으켜 탑승객들이 부상을 입은 적이 있어 ‘안전불감증’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일으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포천시는 23일 “이번 사고 발생 원인은 리프트에 설치된 감속기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리프트가 멈추자 비상 엔진을 가동한 뒤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안전검사를 거쳐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천경찰서도 수사전담팀을 꾸려 목격자와 안전 및 현장 관리자, 베어스타운 본부장 등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오는 25일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사고는 지난 22일 오후 3시께 정상을 향해 가던 리프트가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리면서 일어났다. 역주행으로 하강하던 리프트는 속도가 더 빨라졌고,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한 탑승객들은 급히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비명과 리프트 충돌음, 탑승객 신음이 뒤엉켜 스키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고로 7살 어린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여러 명이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쳐 45명이 현장 응급처치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61명을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로 탈출시켰고, 39명은 스스로 내려왔다. 그 때문에 일부 탑승객은 2시간 넘게 공중에서 공포와 추위에 떨어야 했다.

1985년 문을 연 포천 베어스타운에서는 2006년 12월3일 저녁 7시께 빅베어 슬로프 리프트 2대가 7m 정도 아래로 추락해, 탑승객 7명이 크게 다쳤다. 2005년 2월3일 오전 9시45분께에도 탑승객 50명을 태우고 운행하던 리프트가 1시간여 동안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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