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 절차를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광주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닷새째 1000명을 넘어섰다.
9일 방역 당국의 집계를 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광주 1503명(해외 유입 8명), 전남 1128명(해외 유입 3명)이다. 광주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1244명이 발생한 뒤 5일 1186명, 6일 1209명, 7일 1241명 등 닷새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기존 일일 최다인 1244명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시설, 주간보호센터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도 설 연휴 이후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날 22개 시·군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여수 213명, 순천 170명, 목포 113명, 광양 99명, 장성 90명 등이다. 장성에서는 요양원 관련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오미크론 검출률은 80~90%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북에서도 2020년 1월31일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전북도는 지난 8일 하루 확진자가 1570명을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일 1063명으로 네자릿수를 보인데 이어 6일째 1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매시간 전북지역 곳곳에서 확진자가 보고돼 집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확산세를 꺾기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대하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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