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식 6일째…택배노조 진경호 위원장 병원 이송

등록 2022-02-26 15:24수정 2022-02-26 15:31

전날 택배노조-대리점연합회 협상 결렬
의료진 “여러 장기들 이상 감지…
현재 아주 위험한 상황”
‘아사단식’ 6일째인 26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는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CJ택배공대위 제공
‘아사단식’ 6일째인 26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는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CJ택배공대위 제공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요구하며 씨제이(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했던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 6일째인 26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택배노조는 진 위원장이 CJ대한통운 본사 앞 단식 농성장에서 단식을 하던 중 건강 악화로 오전 11시50분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녹색병원 의료진은 진 위원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진 위원장이) 지난 6일동안 생명유지의 기본인 물, 전해질 등을 전혀 섭취하지 않았고 지병까지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장기들의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 또 물을 섭취하지 않아 급성 심부전이 오고 있으며 현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부터 청와대 인근에서 노숙 농성을 했던 택배노조 조합원들도 효자치안센터에서 집회를 연 뒤 CJ대한통운 본사로 이동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진 위원장을 지켜봤다. 택배노조 과로사 대책위원회 박석운 공동대표와 노조 조합원들은 진 위원장에게 병원 치료를 받을 것을 호소해 왔다.

파업 60일째를 맞았던 지난 25일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간 협상은 결렬됐다. 택배노조 쪽은 대리점과 택배기사가 체결하는 ‘부속합의서’에 포함된 당일배송 원칙과 주6일 근무가 과로사방지 사회적합의에 역행한다며 부속합의서 폐기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협상 타결을 위해 ‘부속합의서 복귀 후 논의’ 등 양보안을 냈으나 쟁의행위 일체 중단과 대체배송 조건을 다는 등 대리점 연합에서는 노조가 동의할 수 없는 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택배노조는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택배노조는 집회와 촛불문화제 등을 열어 규탄을 이어갈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 집회를 열었다. 저녁 7시께에는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가 청계광장에서 ‘택배노동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