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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초임검사 빈소 찾은 박범계 “검찰 조직문화 관계없다 단정 어려워”

등록 2022-04-13 19:49수정 2022-04-13 20:21

극단적 선택 관련 “법무부 감찰관실서 조사 중”
김오수 검찰총장 “필요하면 대검찰청에서 확인”
1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서울남부지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30대 초임검사의 빈소를 찾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1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서울남부지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30대 초임검사의 빈소를 찾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서울남부지검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30대 초임검사 빈소를 찾아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검찰조직 문화가 전혀 관계없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법무부 감찰관실에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13일 오후 6시48분 서울 양천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아무개(30) 검사의 빈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임명장을 준 새내기 검사가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세상에서 하직하는 일이 벌어져 참으로 애석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규명과 진단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족을 만난 뒤에는 “검사들이 열심히 일하지만 미제 사건 등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 그것이 원인인지는 모르겠다. 추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오수 검찰총장으로부터 “(사망 원인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법무부 감찰관실에서도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후 5시44분 장례식장에 도착한 김오수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감찰에 들어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필요하면 확인을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검찰 구성원이 이렇게 돼서 총장으로서 애도를 표하고 유족 분들을 위로해 드리고 싶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명복을 빌고 있다. 그것만 일단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사망과 업무 연관성에 관해 보고 받은 게 있느냐’ ‘남부지검에서 비슷한 사건이 두번째인데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여기서는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은 먼저 애도를 표하자”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부 소속인 이아무개 검사는 전날 오전 11시23분께 근무지인 남부지검 청사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사건 발생 직후 인권보호관을 투입해 고인이 근무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적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검사 빈소에는 동료와 친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친구들은 이씨가 평소 밝고 쾌활한 성격이었으며 사망 이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유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한편 남부지검에서는 2016년 형사부 소속 고 김홍영 검사가 임용 2년 만에 업무 압박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전례가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검사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시 상사 김대현 전 부장검사에게 지난해 7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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