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한국방송>(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김 여사를 소환하지 않고 서면조사를 하기로 한 것에 대해 ‘무혐의를 전제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무혐의를 전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23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 기자간담회에 참가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김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무혐의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출석조사를 하느냐, 서면조사를 하느냐는 제반 사항을 고려해서 한 것”이라며 “무혐의를 전제한 것은 아니다.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여사 변호인 쪽과 조율 뒤 시민단체의 고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서면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서면조사서를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해당)대학 관계자 입장도 다 조사했고 서면조사 단계가 됐다고 생각해서 질의서를 보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사학개혁국본),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김 여사에 대해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한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20개에 달하는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며 사기와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여사는 같은 달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강사 지원서 등에서 일부 경력을 부풀리거나 부정확하게 기재한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단순한 실수나 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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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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