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집에 테러를 하겠다는 게시물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밤 “6월3일 오전 6시 정각에 대통령 자택에 테러합니다”라고 올라온 게시글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 이 게시글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2일 밤 8시40분에 올라왔는데, 한 이용자가 이를 복사해 에펨코리아 게시판에 공유한 뒤 이날 밤 11시께 국가정보원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에는 “전 21살 대학생 남자고 군대 200만원 한다 해서 휴학했는데 시간 낭비하게 됐네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청 치안상황실은 3일 새벽 1시11분께 국정원 상황실로부터 이런 상황을 접수했고, 새벽 1시20분께 서초서에 대응 지시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상황실, 경찰청 수사·경비·보안·정보부서, 대통령 경호처 경호상황센터,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등과도 상황 공유가 이뤄졌다고 한다.
경찰은 대통령 자택 근처에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추가 배치하고 순찰차 거점근무를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집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출퇴근하는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8시52분 용산 집무실로 출근했다.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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