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대 피아노과 입학 실기시험 곡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된 연세대학교를 지난달 압수수색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2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연세대 음대 교수 ㄱ씨의 연구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전산 자료와 입시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8월 고등학생 제자에게 피아노과 입시에 나올 곡을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연세대 음대는 지난해 피아노과 예심 실기곡으로 프란츠 리스트의 파가니니 연습곡 등 3곡을 범위로 제시했다. 그러나 음대 입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보다 앞서 해당 곡이 실기시험 곡에 포함된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제기되자 연세대 음대는 피아노과 실기곡을 전체 바꿨다.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도 꾸려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ㄱ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불러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