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8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는 SK 텔레콤과 언론사들이 모인 `SKT컨소시엄'에 판 시청광장 독점적 사용권을 무효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2002년 월드컵에서 시민의 열정을 상업화한 SKT가 다시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를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것을 서울시가 시청광장을 `자릿세'를 받고 넘김으로써 적극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연대 등은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의 성공은 자본, 언론, 붉은악마, 가수 윤도현 그 누구도 아닌 시민의 몫"이라며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소통의 공간으로 삼는 광장은 누구도 사고 팔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자발적 광장 사용을 위한 시민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peopleworldcup.cafe)를 만들어 독점사용권 무효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SK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한편 독점사용권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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