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섬김으로 성탄을 따뜻하게 만드는 교회들/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왼쪽)가 ‘희망박스’에 선물을 채우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면서 “이 사랑이 우리나라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 “올 연말연시에도 굿피플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2년부터 ‘사랑의희망박스’에 생필품과 식료품을 담아 저소득 가정,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도왔다. 지금까지 21만 5909명에게 199억원 상당의 사랑의 희망박스를 지원했으며 이번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누계 지원금 224억원을 돌파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앞서 지난 22일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역과 돈의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약 800세대에 4억원 상당의 긴급생활물품을 전달하고, 서울시 구세군 굿피플과 함께 서울역 앞 쪽방촌을 찾아 생활물품을 담은 희망박스도 전달했다.
이영훈 목사는 “오늘 서울에서 가장 힘들게 살아가는 쪽방촌을 찾아 희망박스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 법이므로 이 작은 시작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쪽방촌 찾아 생활물품 전달 등 취약계층 등에 56억여 원 지원
이영훈 담임목사는 지난 2일 열린 2022년 제3차 운영위원회 및 2023년 예산 당회에서 “섬김과 나눔 사역을 통한 구제를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올해 50~60억원을 더 추가로 지원해 성탄절 전에 영아(미취학자녀), 청년, 70세 이상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의 신청을 받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해마다 전체 예산의 30%가 넘는 금액을 섬김과 나눔에 사용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영세 소상공인, 기초생활수급자, 두 자녀 이상인 가정, 서울 남대문 쪽방촌에 거주하는 800세대, 전국 미자립교회 2000곳에 총 106억원을 집행했다.
이어 올해 추석에도 코로나19로 힘들게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에 속하는 영세 소상공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성도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한부모 가정,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성도, 대학생에게 총 5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기상관측 사상 115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성도들에게는 재난 지원금도 지급했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본을 보일 때 세상이 교회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은혜를 사모해서 교회에 오게 될 줄로 믿는다”며 “교회 존재의 목적은 복음을 전하며 선교하는 것과 구제”라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부상자 위한 ‘한국교회 위로와 회복의 예배’
한편, 이영훈 담임목사는 지난달 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위로 및 부상자들의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위로와 회복의 예배’에서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란 주제로 설교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한국 교회는 교파를 초월해 하나가 돼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돕고 일으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운영해 고통속에 슬퍼하는 자들을 지속적으로 상담하고 돕는 일에 다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상처입은 몸과 마음이 치료받고 그들 모두의 삶이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는 일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정부, 모든 사회 관련 단체, 전문가들과 협력해 재난방지, 재난 극복의 매뉴얼을 만들어 향후 다시는 한국 역사 가운데 이 같은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태원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희생자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위한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을 위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10억원을 전달했다.
김연기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