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대학교 체육학과 신입생들이 2월22~25일 충북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체력훈련을 받고 있다. 학생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이 사진은 <한겨레> 취재 사실이 알려지면서 8일 삭제됐다.
‘체대 신입생 폭력 신고식’ 기사에 대한 누리꾼 반응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군사문화의 잔재가 언제 청산될는지… 자식 가진 부모들, 무서워 학교 보내겠느냐”(네이버 ‘parkss0521’)
“이 나라 체육의 실체다. 결국 국민들이 열광하는 금메달은 이런 잔인하고 비인격적인 풍토와 금메달을 따면 주어지는 연금과 병역면제라는 꿀떡의 결과다. 둘 다 없애자. 국가의 금메달보다 개인의 인격이 더 중요하다.”(인터넷한겨레 ‘tks9008’)
“구타와 가혹행위로 골머리를 앓았던 군대도 이런 것을 없애고 '선진병영'을 구현하는데, 체육학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신입생들의 신고가 없더라도 국가인권위원회는 당장 직권조사를 실시하라.”(네이버 chinook147)
<한겨레>가 9일자 기사로 ㄱ대학교 체육학과에서 벌어진 새내기 ‘폭력 훈육’의 실태를 고발한 단독기사를 내보낸 뒤 기사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조폭보다 심한 ‘체대 폭력’을 비난하는 여론으로 들끓었다. 대학 졸업생과 재학생들 사이에서 체대의 폭력문화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었으나 생생한 현장사진과 새내기들의 체험담에 분노는 다시 폭발했다. 한 포털사이트 관련기사에는 반나절 만에 2500건의 댓글이 붙었다.
“왜 하필 병영에 비교하느냐? 조폭 수준이다”
“군대라는 제목 부당해” 구타근절 몸부림치는 군대를 모욕하지 말라
누리꾼들은 체육학과의 ‘폭력적 예절교육’이 조직폭력배 수준이라고 혀를 찼다. 네이버에서 ‘w0504’는 “아직도 이런 학교가 있다니, 학교가 아니라 조폭”이라며 “대한민국이 민주국가가 아니라 조폭문화가 만연한 폭력국가가 아니냐”고 말했다. ‘yokohama99’는 “저런 것은 정신무장이 아니라 정신 나간 짓”이라고 짧게 논평했고, ‘aestt’는 “우리나라 학교는 조폭접수처냐”고 평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사가 군대를 모욕했다”고 격하게 반응했다. ‘mavisboy’는 “군대에선 90도 인사도 없고, 관등성명도 안 하고, 구타·체벌 거의 없다”며 “달라지고 있는 군대와 저런 폭력문화를 비교하느냐”고 따졌다. ‘chinook147’는 “군대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러 가는 것인데, 몇 백만원 넘는 등록금 내고 저렇게 얼차려 받고 구르고 싶을까”라고 혀를 찼다. ‘dndud1981’는 “왜 해병대 군가를 바꿔 불러 해병대를 모욕하느냐”며 “그렇게 군대가 좋으면 이참에 체육학과가 아니라 ‘체병대’로 이름을 바꿔라”고 비꼬았다. “팬다고 체력이 길러지냐, 조던이 맞아서 농구를 잘 하냐?” 누리꾼들은 체벌의 필요성과 효과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태권도학과의 한 교수는 폭력과 관련해 “체육지도자가 되려면 실기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새내기들을 보면 체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학교의 틀에 학생들이 맞춰야지, 맘에 안 들면 본인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때는 방망이로 매일 맞았다”며 “예절교육은 우리 학교의 문화”라고 덧붙였다. 새내기에 가해지는 체벌이 폭력이 아니라 체육학과생에게 요구되는 체력단련이고 예절교육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독특한 ‘체대 문화’라는 것이다. 네이버에서 ‘jeffnine’는 “체력이 없으면 과학적으로 길러야지, 팬다고 체력이 향상되느냐”며 “트레이닝방법론은 왜 연구하느냐”고 반박했다. ‘kerc’ “왜 맞으면서 배워야 하고, 때리면서까지 시켜야 하느냐”며 “(농구선수인) 조던이나 르브론이 학창시절에 맞아서 저렇게 운동을 잘 하느냐”고 캐물었다. ‘daddlybass’는 “리더십없고 능력 없는 똘마니들이 폭력으로 후배를 다스리려고 한다”며 “권위의식이 강하다는 것은 역으로 그만큼 자기의 능력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florescent’는 <인터넷한겨레> 기사댓글을 통해 “군사독재시절의 유산, 나아가 일본식 군대문화의 잔재 탓”이라며 “강압적 제도를 통해서라도 제한을 가하지 않으면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동으로 성공하려면 군기 확립 필요하다”
“손바닥 만한 한국이 금메달 휩쓴 것은 체대 악바리 정신 때문”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기사에서 언급한 체육대학 4학년생이라는 ‘freeage1’는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 꽤 괜찮은 대학생활을 마무리할 즈음 조폭으로 매도되는 사이버폭력을 당했다”며 “교수님과 선배님에 상관없이 저런 경험(폭력적 예절교육)을 통해 단체생활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나 협동심, 개념있는 사회생활을 학습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역시 체대 졸업생이라는 ‘goalie33’는 “저런 전통은 한 달을 넘기지 않는다. 기자가 오버한 것”이라며 “나약해진 새내기 한 명이 찔러서 이런 기사가 나온 것 같은데 지나고 나면 추억일 뿐, 선후배의 관계가 중요한 체대에서 행해 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ptkds’는 “대부분 한동안 그러다가 느슨해지고, 그 과정을 슬기롭게 잘 이겨낸 사람은 선배와 진한 우정을 나누게 되지만 반발하는 사람은 왕따로, 도피하는 사람은 학교를 그만두기도 한다”며 “너무 기죽을 필요없다. 선배들은 악마가 아니다”고 충고했다. 전통과 예절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폭력의 효과론을 주장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nojo_love’는 “운동으로 성공하려고 체대에 들어온 만큼 엄격한 군기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군기가 빠지면 결국 다른 생각도 들고, 정신력이 나약해져 절대로 운동에 전념할 수 없다”고 말했다. ‘jjangajoo’는 “손바닥만한 한국이 기라성 같은 큰 나라를 이기고 동·하계올림픽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저런 악바리 정신이 필요하다. 체대에서 정신무장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넷한겨레>에서 ‘tks9008’는 “국민들이 열광하는 금메달이 잔인하고 비인격적인 풍토에서 나온 것은 금메달을 따면 수여하는 연금과 병역면제라는 꿀떡의 결과다”며 “돌다 없애지 않으면 한국 체육의 미래는 없다. 금메달보다 개인의 인격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ㄱ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졸업생 강동욱은 “‘폭력으로 운동을 잘 할 수 있다’거나 ‘폭력으로 성적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등 한국사회의 군대식 폭력문화가 이 사회를 병들게 한다”고 말했다. “교수님, 머리에 뇌가 아닌 근육을 탑재하셨어요?” 학생들의 폭력을 “체력훈련” “예절교육”이라고 ‘해명’한 교수들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tsoh8024’는 “조폭 같은 생활을 자랑으로 생각하다니 참으로 한심하다”며 “저런 사람들이 교수로 앉아 있으니 내가 졸업한 24년 전과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 아니냐”고 꾸짖었다. ‘kkbpa’는 “선배들의 군기잡기를 묵인하는 교수들이 가장 문제다”며 “자신들도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폭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parangse24’는 “조폭문화에 물든 교수, 그것을 배운 학생, 이미 대학이 아니다”며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지 폭력을 방조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uonew’는 “체대 교수들은 아무래도 머리에 뇌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들어있는 것 같다”며 “우리 사회 마지막 지성이라는 교수라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저 정도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길들여진 폭력을 대물림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누리꾼들의 우려는 폭력에 길들여지는 것과 길들여지는 폭력을 대물림하는 것으로 모인다. 댓글의 곳곳에는 이미 폭력에 길들여진 ‘폭력의 노예들’의 글이 눈에 띈다. “남자란 바로 이러면서 크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체대시절 선배들한테 각목으로 얻어맞고, 치약 뚜껑에 머리 박으며 그렇게 끈끈한 단결과 의리를 키웠다. 그렇게 혹독한 매를 들던 선배들이 오히려 졸업 후 더욱더 친해지고 연락도 한다. 가끔 지금도 술자리에서 그때의 추억을 생각한다.”(ojo_love) “며칠 애들 가지고 극기훈련 좀 시킨다는데 그것이 맘에 안 들어 기사를 쓰느냐.어떤 단체나 지켜야할 규칙과 규율 존재하기 마련이다.”(futurelos98) “그런데 참 웃기는 것은 이 힘든 OT(오리엔테이션)를 마치고 나면 내년 신입생들이 기다려진다는 것이다. 원래 인간이란 것이 그렇다. 자신이 당할 때는 어쩌구 저쩌고 하면서 보상심리 탓에 남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는 생각한다. 그래서 폭력문화는 절대 없어질 수 없다.”(mflowerlove) “새내기들도 지금은 욕하고 두려워하다 결국 선배들을 닮아가겠지? 잘못된 관행도 폭력도 그리고 무식도 유전된다.”(lotte0) 국가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은 민주화로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 안에 미시 파시즘은 조폭문화보다 못한 학원폭력을 불러내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군대라는 제목 부당해” 구타근절 몸부림치는 군대를 모욕하지 말라
누리꾼들은 체육학과의 ‘폭력적 예절교육’이 조직폭력배 수준이라고 혀를 찼다. 네이버에서 ‘w0504’는 “아직도 이런 학교가 있다니, 학교가 아니라 조폭”이라며 “대한민국이 민주국가가 아니라 조폭문화가 만연한 폭력국가가 아니냐”고 말했다. ‘yokohama99’는 “저런 것은 정신무장이 아니라 정신 나간 짓”이라고 짧게 논평했고, ‘aestt’는 “우리나라 학교는 조폭접수처냐”고 평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사가 군대를 모욕했다”고 격하게 반응했다. ‘mavisboy’는 “군대에선 90도 인사도 없고, 관등성명도 안 하고, 구타·체벌 거의 없다”며 “달라지고 있는 군대와 저런 폭력문화를 비교하느냐”고 따졌다. ‘chinook147’는 “군대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러 가는 것인데, 몇 백만원 넘는 등록금 내고 저렇게 얼차려 받고 구르고 싶을까”라고 혀를 찼다. ‘dndud1981’는 “왜 해병대 군가를 바꿔 불러 해병대를 모욕하느냐”며 “그렇게 군대가 좋으면 이참에 체육학과가 아니라 ‘체병대’로 이름을 바꿔라”고 비꼬았다. “팬다고 체력이 길러지냐, 조던이 맞아서 농구를 잘 하냐?” 누리꾼들은 체벌의 필요성과 효과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태권도학과의 한 교수는 폭력과 관련해 “체육지도자가 되려면 실기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새내기들을 보면 체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학교의 틀에 학생들이 맞춰야지, 맘에 안 들면 본인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때는 방망이로 매일 맞았다”며 “예절교육은 우리 학교의 문화”라고 덧붙였다. 새내기에 가해지는 체벌이 폭력이 아니라 체육학과생에게 요구되는 체력단련이고 예절교육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독특한 ‘체대 문화’라는 것이다. 네이버에서 ‘jeffnine’는 “체력이 없으면 과학적으로 길러야지, 팬다고 체력이 향상되느냐”며 “트레이닝방법론은 왜 연구하느냐”고 반박했다. ‘kerc’ “왜 맞으면서 배워야 하고, 때리면서까지 시켜야 하느냐”며 “(농구선수인) 조던이나 르브론이 학창시절에 맞아서 저렇게 운동을 잘 하느냐”고 캐물었다. ‘daddlybass’는 “리더십없고 능력 없는 똘마니들이 폭력으로 후배를 다스리려고 한다”며 “권위의식이 강하다는 것은 역으로 그만큼 자기의 능력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florescent’는 <인터넷한겨레> 기사댓글을 통해 “군사독재시절의 유산, 나아가 일본식 군대문화의 잔재 탓”이라며 “강압적 제도를 통해서라도 제한을 가하지 않으면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8일 새벽 ㄱ대 수원캠퍼스에서 체육대학 새내기들이 줄지어 선 채 선배로부터 인사교육을 받고 있다. 수원/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손바닥 만한 한국이 금메달 휩쓴 것은 체대 악바리 정신 때문”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기사에서 언급한 체육대학 4학년생이라는 ‘freeage1’는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 꽤 괜찮은 대학생활을 마무리할 즈음 조폭으로 매도되는 사이버폭력을 당했다”며 “교수님과 선배님에 상관없이 저런 경험(폭력적 예절교육)을 통해 단체생활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나 협동심, 개념있는 사회생활을 학습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역시 체대 졸업생이라는 ‘goalie33’는 “저런 전통은 한 달을 넘기지 않는다. 기자가 오버한 것”이라며 “나약해진 새내기 한 명이 찔러서 이런 기사가 나온 것 같은데 지나고 나면 추억일 뿐, 선후배의 관계가 중요한 체대에서 행해 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ptkds’는 “대부분 한동안 그러다가 느슨해지고, 그 과정을 슬기롭게 잘 이겨낸 사람은 선배와 진한 우정을 나누게 되지만 반발하는 사람은 왕따로, 도피하는 사람은 학교를 그만두기도 한다”며 “너무 기죽을 필요없다. 선배들은 악마가 아니다”고 충고했다. 전통과 예절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폭력의 효과론을 주장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nojo_love’는 “운동으로 성공하려고 체대에 들어온 만큼 엄격한 군기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군기가 빠지면 결국 다른 생각도 들고, 정신력이 나약해져 절대로 운동에 전념할 수 없다”고 말했다. ‘jjangajoo’는 “손바닥만한 한국이 기라성 같은 큰 나라를 이기고 동·하계올림픽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저런 악바리 정신이 필요하다. 체대에서 정신무장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넷한겨레>에서 ‘tks9008’는 “국민들이 열광하는 금메달이 잔인하고 비인격적인 풍토에서 나온 것은 금메달을 따면 수여하는 연금과 병역면제라는 꿀떡의 결과다”며 “돌다 없애지 않으면 한국 체육의 미래는 없다. 금메달보다 개인의 인격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ㄱ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졸업생 강동욱은 “‘폭력으로 운동을 잘 할 수 있다’거나 ‘폭력으로 성적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등 한국사회의 군대식 폭력문화가 이 사회를 병들게 한다”고 말했다. “교수님, 머리에 뇌가 아닌 근육을 탑재하셨어요?” 학생들의 폭력을 “체력훈련” “예절교육”이라고 ‘해명’한 교수들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tsoh8024’는 “조폭 같은 생활을 자랑으로 생각하다니 참으로 한심하다”며 “저런 사람들이 교수로 앉아 있으니 내가 졸업한 24년 전과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 아니냐”고 꾸짖었다. ‘kkbpa’는 “선배들의 군기잡기를 묵인하는 교수들이 가장 문제다”며 “자신들도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폭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parangse24’는 “조폭문화에 물든 교수, 그것을 배운 학생, 이미 대학이 아니다”며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지 폭력을 방조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uonew’는 “체대 교수들은 아무래도 머리에 뇌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들어있는 것 같다”며 “우리 사회 마지막 지성이라는 교수라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저 정도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길들여진 폭력을 대물림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누리꾼들의 우려는 폭력에 길들여지는 것과 길들여지는 폭력을 대물림하는 것으로 모인다. 댓글의 곳곳에는 이미 폭력에 길들여진 ‘폭력의 노예들’의 글이 눈에 띈다. “남자란 바로 이러면서 크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체대시절 선배들한테 각목으로 얻어맞고, 치약 뚜껑에 머리 박으며 그렇게 끈끈한 단결과 의리를 키웠다. 그렇게 혹독한 매를 들던 선배들이 오히려 졸업 후 더욱더 친해지고 연락도 한다. 가끔 지금도 술자리에서 그때의 추억을 생각한다.”(ojo_love) “며칠 애들 가지고 극기훈련 좀 시킨다는데 그것이 맘에 안 들어 기사를 쓰느냐.어떤 단체나 지켜야할 규칙과 규율 존재하기 마련이다.”(futurelos98) “그런데 참 웃기는 것은 이 힘든 OT(오리엔테이션)를 마치고 나면 내년 신입생들이 기다려진다는 것이다. 원래 인간이란 것이 그렇다. 자신이 당할 때는 어쩌구 저쩌고 하면서 보상심리 탓에 남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는 생각한다. 그래서 폭력문화는 절대 없어질 수 없다.”(mflowerlove) “새내기들도 지금은 욕하고 두려워하다 결국 선배들을 닮아가겠지? 잘못된 관행도 폭력도 그리고 무식도 유전된다.”(lotte0) 국가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은 민주화로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 안에 미시 파시즘은 조폭문화보다 못한 학원폭력을 불러내고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